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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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를 쓰려고 할 때 뭘 써야 할지 막막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주 바쁘게 지내다 보면 쓸 것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도 못할 때가 있는데, 이번 주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분들이 쓰신 좋은 글들을 읽어보고 함께 나누곤 하는데, 이번 주에는 한국가정교회사역원장이신 이경준 목사님께서 쓰신 글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아서 그 글을 저 나름대로 정리 요약하여 여기에 나눕니다.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납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여행이라는 것은 타지에 가서 나그네가 되어 일정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 인생이 나그넷길이며 여행과도 같음을 알려줍니다. 우리 인생길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가 있는데, 즐거운 여행을 위한 세 가지 조건과 일치합니다.

 

첫째,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함께 다니는 동반자가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책임지며 이끌어주신 부모님과 같이 갔던 어린 시절의 여행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주의도 주셨지만, 그것들은 결국 나에게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가장 사랑하시고 나에게 유익한 것으로 채워주시며 나를 책임져 주시는 주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지시를 잘 따르는 여정이야말로 가장 즐겁고 유익한 여행입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가족과 교회 식구들이 나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여행하고 있으니, 그러한 인생길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둘째,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짐이 가벼워야 합니다. 크고 무거운 가방을 여러 개 들고 여행하면 정말 힘듭니다. 여행하는 사람은 현지인처럼 이것저것 많이 사서 화려하게 집을 꾸미거나 마치 정착할 것처럼 이것저것 물건을 사서 갖추어놓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짐은 반드시 챙겨서 들고 다녀야 합니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여행이고 나그넷길이기에 마치 여기가 집인 것처럼 온갖 것을 장만해서 갖추어놓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입니다. 여행에 꼭 필요한 짐만 챙겨서 다니면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 인생이라는 여행에 꼭 필요한 짐을 주신 것이 바로 사명입니다. ‘나는 이것 때문에 산다.’라는 것이 사명의 짐인데, 이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아주 신나는 짐입니다. 사명을 이루며 살 때 살맛 나는 인생이 됩니다. 반면, 사명을 모르면 그 대신 온갖 다른 것들을 들고 가려 하기에 힘이 듭니다.

 

셋째, 돌아갈 집이 있기에 여행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명소를 다니고 엄청난 여행 패키지로 가더라도 돌아갈 집이 없다면 결코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무겁고 불안하며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돌아갈 집이 있기에 여행이 즐겁고, 조금 어려움이 생겨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습니다.

 

인생은 나그넷길이며 우리에게는 언젠가 돌아갈 집이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천국이며, 우리가 인생이라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거기서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실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먼저 인생길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쁨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아무런 질병도 고통도 눈물도 슬픔도 죽음도 없습니다. 오직 신나고 행복한 일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 세 가지 조건을 이미 갖춘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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