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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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일설교의 다윗 시리즈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일에 한 번 더 하게 되면 구약성경 사무엘서에 나오는 다윗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신약 시대인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왜 구약을 읽어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초대 국제가정교회사역원장으로 섬기시다 은퇴하신 최영기 목사님이 마침 그 주제로 쓰신 글을 보았습니다. 내용 중에 우리에게 해당하지 않는 부분도 있기에, 그 글의 핵심을 간추려서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요즘 우리 교회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에 나온 분들, 특히 그런 청년들이 꽤 있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분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성경, 특히 구약은 유대인들의 역사인데, 한국 사람인 우리가 왜 이스라엘 역사를 읽고 공부해야 합니까?” 그러나 한국인인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라고 하는 구약성경을 읽으며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제 어머니 가족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난 갔을 때 외할머니는 자녀들뿐 아니라 돈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던 외할아버지의 세 형제 식구들까지 집에 오게 해서 밥을 먹이셨고, 용돈까지 줘가며 도와주셨습니다. 전쟁 후 형제들은 잘 풀렸고 외할아버지는 사업이 망해서 어려워졌는데, 그들이 은혜를 별로 갚지 않았지만 외할머니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으셨고, 조금의 여유만 생기면 아끼지 않고 남들을 위해 돈을 써가며 돌보아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제 외할머니는 사랑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이런 일화를 통해 할머니는 어떤 분이셨는지가 더 잘 설명됩니다. 마찬가지로 구약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라고 논리적으로 죽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신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그러니까 구약 이스라엘 역사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의 일화입니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보면 그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와 싸우다 얻어맞아 코피를 흘리고 멍이 시퍼렇게 들어 집에 돌아온 것을 본 아버지가 사내자식이 싸움에서 지고 들어왔다고 화를 내며 매를 들었다면, 그 아버지는 공격적이며 지기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기 아들을 때린 아이를 찾아 응징했다면, 폭력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면, 얻어맞고 들어와서 분하다고 우는 아들을 아버지가 보고는 괜찮다고 위로해주며 상처를 닦아준 뒤 너를 때린 아이를 용서하고 친구가 되어 주라고 타일렀다면, 그 아버지는 이해심과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율법서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되고 그분의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시가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 깨닫게 되고, 역사서와 예언서를 통해서는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움과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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