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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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광스러운 부활주일입니다. 코로나 상황 가운데 세 번째로 맞이하는 올해 부활주일은 지난 두 해보다 훨씬 마음이 가벼운 것을 느낍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특히 더 기쁘고 감사한 이유가 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청소년 입교반을 통하여 4명의 청소년이 신앙을 고백하며 입교하게 되고, 또한 <생명의 삶>을 수강하던 두 명의 VIP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참 놀라운 사실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에도 3년째 계속해서 새로 예수님을 믿고 세례받는 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한 일인데, 그러한 분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면서 매번 아주 신기하다고 느낍니다. ‘분명히 얼마 전까지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하신 분이 어떻게 이렇게 주님을 믿게 된 것일까? 이런 성경 내용이 갑자기 믿어질 수 있나?’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일을 하나님이 혼자 하지 않으시고 우리처럼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통해서 하신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당연히 혼자 할 수 있으시지만, 아니 혼자 하는 것이 훨씬 편하시지만, 유한한 인생을 사는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가치를 가진 일에 동참하게 하셔서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 남을 천국 상급을 쌓게 하시려고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구원의 역사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영혼의 구원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릅니다.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들어간 끝에 한 영혼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방법이 희생이기 때문에, 희생에는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슨 엄청난 희생이 아니라 작은 희생이 쌓이고 쌓여서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희생은 시간의 희생입니다. 21세기 사람들에게 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요즘은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아졌고, 갈 만한 여행지도 너무 많습니다. 운동, 게임, 오락, SNS 등 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 이 시대에는 정말 시간이 모자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나의 시간을 내어 주는 희생은 큰 감동을 줍니다.

 

또한 재물의 희생도 있습니다. 지금은 돈의 가치가 이전보다 줄어들어서, 같은 액수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적어지고 돈을 써야 할 곳은 더 많아졌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꺼이 돈을 사용할 때 감동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멀리 떨어져 사는 자기 집까지 개스를 써가며 운전해서 방문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하게 되고, 어쩌면 그것이 그분에게 구원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오늘 세례를 받는 두 분의 삶에도 이전에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고, 우리 역시 알게 모르게 치른 희생을 통해서 이런 결과가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드린 작은 희생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쓰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은 희생을 쌓고 또 쌓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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