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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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2년 전 이맘때 우리는 (03/20/2022)

admin_p 2022.03.20 01:52 조회 수 : 106 추천:1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꼭 2년이 되었습니다. 20201월부터 중국과 한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에서 감염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더니, 미국에서도 3월부터 감염자들이 많이 나오면서 급기야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에서는 급히 대책을 발표하고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시작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 우리 교회 당회도 급히 모여 의논했는데, 315일부터 3주 동안 현장 주일예배와 함께 실시간 영상예배를 제공하기로 했고, 수요예배와 새벽기도는 종전과 같이 모이기로 했으며, 3주 동안 친교점심과 어린이예배와 청소년 주중 모임은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삶 공부도 3주 동안 휴강하고, 목장 역시 3주 동안 전화나 온라인으로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그렇게 결정한 내용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3주 동안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3주 후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다는 말인데,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주일예배를 3주 동안만 온라인으로 드린다고 발표하자마자 기한을 바로 한 주 더 연장했고, 그 다음 주에는 다시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참 당황스럽습니다.

 

2020년에는 심지어 부활주일 예배를 교회에 모여서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드려야 했던 초유의 사태도 경험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날 수 있을지 정말 막막했고, 언제 다시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또 사랑의 교제를 마음껏 나눌 수 있을지 가늠할 수조차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후 결국 세 번의 연기 끝에 9월부터 30명 인원 제한을 두고 현장 예배를 재개했고, 백신이 나온 작년(2021) 6월부터는 상황이 점차 좋아지면서 인원 제한을 없애고 누구나 현장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8월 이후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다시 주춤했고, 또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무려 100만 명을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월이 되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3월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상황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당분간 예배 시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는 상황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예배, 친교점심, 대면 목장 모임 및 삶 공부는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되었으므로, 43일 당회 및 연석회의 때 이러한 점들에 대해 의논하려고 합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십시오.

 

비록 지금 상황이 나아지고 있더라도, 아직 부스터(3) 백신을 안 맞은 분들은 꼭 접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스터를 맞으면 아플 것 같아서 안 맞겠다거나, 코로나 사태가 끝나가니 부스터 접종이 필요 없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부스터 접종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부스터 백신을 맞을 경우 1, 2차 접종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몇백 배나 증가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했었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여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자신의 마음속에 두려움이나 게으름이라는 코로나의 잔재가 남아 있다면,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적극적인 신앙의 자리로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Pastoral_Letter_851_03-20_2022-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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