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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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콜럼버스 연합부흥성회에 강사로 오신 김연수 목사님과 저는 약간의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 2학년을 다니던 중 그해 11월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한 달 반 후인 1월에 당시 제가 다니던 남서울교회 대학부 담당 교역자로 부임하신 분이 바로 김연수 목사님이십니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이고 국제전화 비용도 아주 비쌌기 때문에 친구들과 대부분 손 편지로 소식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렇게 주고받는 편지들을 통해 대학부를 새로 맡으신 김연수 목사님(당시 전도사님)이 아주 좋은 분이시며, 그분 덕분에 영적 성장과 대학부의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혼자 멀리 미국에 떨어져 있던 저는 그 소식을 들으며 기쁘기도 하고, 또 그렇게 훌륭한 교역자의 지도하에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김연수 목사님은 남서울교회 선배이기도 하십니다. 제가 고등부 때 목사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다니고 계셨는데, 교인 수가 3천 명이 넘는 교회였지만 왔다 갔다 하며 서로 지나치기도 했고 이름과 얼굴은 아는 사이였습니다. 당시 남자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많이 들고 다니던 두꺼운 고동색 가방을 드시고 늘 씩씩하게 걸어 다니시던 목사님의 모습이 기억나는데, 목사님도 저에 대해 키 큰 고등부 학생이 교회에서 기타를 메고 다니던 것이 기억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다니던 남서울교회는 복음주의 계통의 모범적인 교회였고, 담임목사님도 아주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비록 제가 짧은 대학 생활 도중 미국으로 이민을 왔기에 교회에서 제공하는 좋은 것들을 모두 경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고등부와 대학부를 다니는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귀한 관계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콜럼버스 연합부흥성회가 4년 만에 열렸는데, 원래는 2020년에 우리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계속 연기되다가 드디어 이번에 열리게 된 것입니다. 연합부흥성회 때는 집회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강사님의 라이드를 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로 제가 강사님을 모시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식사 시간마다 교회별로 맡아서 돌아가며 강사님을 대접했는데, 제가 강사님을 호텔에서 차로 모시고 식사 장소로 갔다가 식사 후에는 호텔 또는 교회로 모시고 가야 했기에, 매번 식사 자리에 저도 같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때 강사님을 모시고 가서 식사한 후 호텔에 모셔다드리고 잠깐 일하다가 또 금방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다시 강사님을 모시러 가는 일이 반복되었기에, 다른 연합부흥성회 때보다 훨씬 바빴습니다. 주최 교회 목사가 집회 때 이렇게 바쁘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강사님과 함께 이리저리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특히 같이 다녔던 교회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여러 그리운 이름들을 오랜만에 떠올리며 과거의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이번 집회 때 훌륭한 강사님을 통해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그렇게 과거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덤으로 주어진 선물이기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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