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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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회 목사님들이 목회자 칼럼을 종종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감동을 주는 글들을 접할 때가 많습니다. 지난주에도 타주에 사시는 어느 목사님의 글을 읽다가 마음에 닿는 내용들을 보았습니다.


최근에 목사님이 전자제품의 수리를 받기 위해 한인이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평소에 주인과 아는 사이인데다 간단히 손만 봐주는 일이었는데도 주인은 "목사님이라 특별히 시간과 정성을 많이 들여서 잘해드렸습니다."라고 과장하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사업을 하더니 말만 늘었어요?”라고 목사님이 농담을 하니까, 주인은 "한인을 상대로 사업하려면 이럴 수밖에 없어요."라고 대답하더니, 다음부터 정색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이분의 말인즉, 한인 1명을 상대하는 것이 미국 사람 10명을 상대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개 자기는 조금도 손해를 보려고 꼬치꼬치 따지다가 약간이라도 마음에 드는 있으면 쉽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이우리 교회 교인들은 다르지 않나요?” 하고 묻자, 주인은 머리를 흔들며 "어휴, 목사님이 모르셔서 그렇지, 교회에서 보는 얼굴과 이런 나와서 보는 얼굴은 정말 달라요." 하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목사님은 관심을 갖고 영사관, 병원, 식당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대부분 손님으로는 일본 사람을 가장 선호했고, 한국 사람을 가장 피하고 싶어 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인 손님들 아주 무례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인들에 대한 기대가 은근히 있었기에, 목사님은 신앙인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씁쓸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며칠 후에 목사님이 어떤 익명의 신자로부터 편지 통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놀라운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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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현재 이곳의 OOOO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도입니다. 목사님께 분을 소개해야 같은 마음에 펜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현재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를 다니고 있고, 저는 그분의 사업체에서 일주일에 4일을 일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스스로나는 성경을 번도 읽은 적이 없고, 앉아서 제대로 기도한 적도 없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계시며, 하나님 때문에 기쁨에 충만해 계시는 분입니다.


자신도 돈이 없어서 고생하시고 새벽 5시부터 일을 하시면서도, 본인의 주머니 채우기는 뒷전이고 종업원의 주머니를 먼저 생각해주십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정말로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고 붙여주신 사람으로 귀하게 여기시면서 최선을 다해 섬겨주십니다. 낮은 , 약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알고, 자신의 먹을 것을 기꺼이 내놓으십니다.


그래서요 목사님, 저는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 굳어졌던 마음, 그리고 잠시 잃어버릴 뻔했던하나님 앞에서라는 저의 신조를 그분 덕분에 다시 찾을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O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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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내용을 읽고서 저는 “바로 이거야! 하고 외쳤습니다.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와 예배에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짜 신앙은, 위의 편지에 언급된 분처럼, 그런 경건생활이 매일의 일상생활 가운데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표현되는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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