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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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신학교에 가서 파트타임(part-time)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한지 어느덧 27년이 지났고, 신학교 졸업 후 전임(full-time)으로 사역한 기간만 따져도 22년이 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부임하여 사역한지도 벌써 13년차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목회를 해오면서 여러 종류의 교인들을 보았는데, 아주 아름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너무 안타까운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안타깝게 여겼던 분들은 단순히 어려운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던 분들이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도 신앙인다운 모습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던 분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평소에도 그래야 하지만, 특히 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당연히 주님을 찾으며 기도와 말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슨 이유가 있는지, 그 어려운 순간에도 간절히 주님을 바라며 나아가는 모습이 안 보일 때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은 성경에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모른 채 인생의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답답함을 느낍니다. 다른 방법들은 다 알아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면서도 정작 하나님을 찾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며 다른 사람과 세상 탓을 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런 분들이라고 교회에 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일예배에 참석했으니까 신앙인의 의무를 다했다고 오해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 신앙생활은 예배가 끝나고 나가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예배 때 우리가 할 일은, 오늘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주시는지에 집중하여 찾고, 그 받은 말씀을 매일 실천하며 살겠다고 결단하면서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그렇게 결단하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더라도 말씀대로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매일 말씀을 실천하며 크리스천답게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과정이 바로 삶 공부입니다. 특히 이제 교회를 막 나오기 시작한 분들이나 금방 믿기 시작한 분들은 목장 모임 또는 교회에 참석하면서 여러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삶 공부 첫 단계인 <생명의 삶>을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 삶 공부 과정은 단계별로 목적을 가지고 디자인되었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을 때, 이제 막 믿고 크리스천의 삶을 배우기 원할 때, 어느 정도 믿음이 성장해 갈 때, 더 깊은 신앙의 경지로 나아가기 원할 때 등, 각 단계에 맞는 내용을 제공하여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움을 주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통해서 말씀대로 살겠다는 결단을 하고, 삶 공부를 통해서 어떻게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지 배우지만, 말씀을 실제 삶에서 정말 실천하며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삶 공부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실천하도록 서로 돕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장소가 바로 목장입니다. 목장을 통해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를 바로 세우도록 연습하고 훈련하며 함께 나아갑니다.


신앙 성장을 다른 말로 하면 삶의 변화입니다.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오래 다닌다고 저절로 신앙 성장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대로 실천할 때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것이 쌓이면서 믿음이 자랍니다. 그러한 삶의 변화를 이루도록 기초를 놓아주는 과정이 삶 공부이므로, 자신에게 해당되는 삶 공부가 무엇인지 살펴보시고 이번에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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