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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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평생 비교로 시작하여 비교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사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비교의 대상이었습니다. 엄마의 배가 다른 임산부들의 배보다 큰가 작은가? 뱃속에서 엄마 배를 차는 것이 다른 애들보다 빠른가 늦은가 배를 차는 힘이 센가 약한가? 모든 것이 비교의 대상이었는데, 태아였던 우리만 몰랐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다고 비교가 끝나는 아니라 오히려 많아집니다. 몸무게가 다른 애들에 비해 어떤가, 키는 편인가, 얼굴은 예쁜가(솔직히 태어난 아기가 예뻐 보았자 거기서 거기인데), 손발이 생겼는가 등등, 모든 것이 다른 아기들과 비교의 대상이 됩니다. 잘났으면 부모는 은근히 기분이 좋지만, 혹시라도 다른 애들에 비해 어딘가 부족할 경우에는 근심거리가 됩니다.

 

점점 자라면서도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도리도리나 짝짜꿍을 하는지, 걸음마는 빨리 하는지, 말은 빨리 시작하는지 등등, 아무것도 모를 어린 나이 때부터 우리는 이미 비교의 대상이었고, 성장해 가면서도 끊임없이 비교를 당한 자라며, 자기 스스로도 비교를 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우리는 자신의 의견이 맞는지 평가하고 싶어서 비교를 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고 그들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평가합니다. 다수의 의견이 자기와 비슷해 보이면 그것은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다수의 의견과 다르면 틀린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비교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나쁜 성적을 받았다고 , 성적이 나쁘다는 자체로 일단 자존심이 상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대개 자기보다 성적이 낮은 사람을 찾아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하방비교'라고 합니다. 낮은 성적을 받은 자녀에게 싫은 소리를 해본 부모님들은, 그래도 자기가 누구누구보다는 잘했다고 하는 것을 들은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반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사람들은 자기보다 성적이 낮은 사람에게는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그럴 때는 자기보다 성적이 좋은 사람을 찾아보는데, 이것을 '상방비교'라고 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게 되지만, 문제는 자기보다 성적이 좋은 사람이 있을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비교를 통해 자기가 열등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하방비교이든 상방비교이든 모두 좋지 못합니다. 가지 비교 모두 우리를 결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아니라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하방비교의 경우, 자기보다 못한 대상에 대해 우월감을 느낌으로서 행동이 거만하게 되기 마련이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가 쉽습니다.

 

상방비교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거기서 만족해야지, 스스로 찾아서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 그런 감정을 느끼게 대상에 대한 미움이 생기게 되어 사람을 피하게 만들고, 결국 이것이 사람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성경에 의하면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인데, 비교는 관계를 깨뜨립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자녀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있는 모습 그대로 귀하게 봐주시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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