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370 돈 벌려면 돈 버려라 (8/19/2012)

이준원 2012.08.18 23:09 조회 수 : 7003

 

얼마 전 한 교계신문에서 아주 흥미로운 기사제목을 보았습니다. "돈 벌려면 돈 버려라!" 요즘 유명 브랜드가 된 <Forever 21> 장도원 회장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1981년 미국으로 이민 와서 초기에 많은 고생을 하다가, 어렵게 시작한 옷가게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는데, 그것이 적중하여 사업이 날로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 세계에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88위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장도원 회장의 간증 내용에 대한 요약입니다.

 

**************************************************************************************************

   

미국에 이민 와서, 많은 고생을 하다가 옷 장사를 시작했는데 아주 잘되었습니다. LA의 돈을 다 쓸어 담는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한국에 가보니까 친구들이 너무 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을 보고, 그 동안 너무 고생만 했다는 생각에 나도 주말이면 골프 치며 그들처럼 세상 재미에 푹 빠져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 눈물로 매달리며 교회를 다니던 아내가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예배 때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과거에 앞이 캄캄했던 시간들, 미국 와서 죽도록 고생하던 시절, 다리가 아파서 그릇을 닦으며 서럽게 울던 일 등이 생각나 눈물이 났습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세상 즐거움으로 채울 수 없었던 그 어떤 것이 내 안에서 채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기 원합니다.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왔다 갔다 하기 싫고, 똑바로 가고 싶습니다." 고백했습니다.

   

그 후 눈만 뜨면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을 알기 원했습니다. 선교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고에 브라질을 갔는데, 아주 힘든 곳이었지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중국 조선족 학생들을 가르치러 중국에도 갔는데, 떠나올 때 그들이 아쉬워하며 우리가 탄 버스를 향해 뛰어오다 도로에 누워 대성통곡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떠나면 저들은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에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별로 한 것도 없는 저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고맙다. 와서 이렇게 애들하고 놀아줘서, 내 대신 와줘서 고맙다. 네가 죽고 싶었을 때, 네가 외로웠을 때, 나는 한 번도 너와 떨어진 적이 없다. 내가 그렇게 너를 사랑했노라.'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뼛속 깊숙이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때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랑했던 것, 가장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가 봤더니 돈이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내 인생을 10분의 1로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사고 싶어 하는 것도 안 사주었고, 집안의 냉장고도 텅텅 비었습니다. 그래도 돈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습니다.

   

얼마 전에 아내가 북한에 다녀왔는데, 내 손을 잡고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면서 말했습니다. "집 팔어, 집 팔어." 거기에 옥수수 사서 보내야 된다는 겁니다. 아내가 단기선교 갔다가 인천공항에서 이빨 닦고 세수를 한 다음 세면대에 떨어진 물기를 닦는데, 옆에 있던 젊은 여자가 "아줌마, 여기도 닦아 주세요."라고 했답니다(청소원인 줄 알고).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39인에 뽑혔는데도, 제 아내는 명품 가방 하나 없고 화장 한 번 안 합니다. 집 팔아서 다 나누어주자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장사가 잘 되냐고요? 선교 이야기를 하자면, "작은 소자한테 한 것이 나한테 한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리는데 다른 생각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뭐가 성공이고 부자인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어서 이것을 나누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577: 미국에 이민 온지 30년 되는 날 (11/13/2016) 이준원 2016.11.13 557
220 #576: 르호보암이 고레스의 인품을 반만 닮았어도 (11/6/2016) 이준원 2016.11.06 562
219 #575: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10/30/2016) 이준원 2016.10.29 589
218 #574: 예배 때 조는 것은 영적인 문제 (10/23/2016) 이준원 2016.10.23 852
217 #573: 자신의 섬김을 알아보는 9가지 점검 사항 (10/16/2016) 이준원 2016.10.16 559
216 #572: 25세가 된 우리 교회에서 더 많이 보고 싶은 모습들 (10/9/2016) 이준원 2016.10.09 544
215 #571: 씨를 뿌리기 전에 먼저 밭을 갈아야 (10/2/2016) 이준원 2016.10.02 669
214 #570: 우리가 행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9/25/2016) 이준원 2016.09.24 654
213 #569: 새로운 도약을 향하여 (9/18/2016) 이준원 2016.09.18 609
212 #568: 창조와 과학의 관계 바로 알기 (9/11/2016) 이준원 2016.09.10 659
211 #567: 1년 전 이맘때의 좋은 기억 (9/4/2016) 이준원 2016.09.03 613
210 #566: 조금 일찍 오셔서 예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8/28/2016) 이준원 2016.08.28 714
209 #565: 리우 올림픽을 통해 살짝 엿본 미래 사회의 모습 (8/21/2016) 이준원 2016.08.21 598
208 #564: 두 가지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8/14/2016) 이준원 2016.08.14 668
207 #563: 수영 황제의 컴백, 그 뒷이야기 (8/7/2016) 이준원 2016.08.06 831
206 #562: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실 때 (7/31/2016) 이준원 2016.07.30 657
205 #561: 죽음을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 (7/24/2016) 이준원 2016.07.23 620
204 #560: 심플 처치(Simple Church) (7/17/2016) 이준원 2016.07.16 801
203 #559: 진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7/10/2016) 이준원 2016.07.09 633
202 #558: 총회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해프닝과 그 진실 (7/3/2016) 이준원 2016.07.02 651


9480 S. Old State Rd, Lewis Center, OH 43035 / Tel: (614) 433-7155 / E-mail: kpcc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