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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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저는 휴스턴서울교회 영어 회중인 New Life Fellowship(NLF)에서 주최한 제119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가정교회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로 특별했는데, 왜냐하면 가정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영어 회중이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했기 때문입니다.

 

영어권 교회인 NLF는 교인이 500명이 넘는 큰 교회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와 공식적으로는 같은 교회이지만 재정과 행정면에서는 독립된 교회로서, 한 지붕 두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회중과 마찬가지로, 교인 다수가 원래 VIP 출신으로 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게 된 사람들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교인 구성은 절반 정도가 한국계 2세들이고, 나머지는 중국, 히스패닉,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앞으로 한인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NLF가 잘 보여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교회 시설도 아주 현대식이고 훌륭했는데, 섬기는 교인들이 대부분 젊은 형제자매들이어서 그런지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게다가 여러 민족 출신의 교회 식구들이 하나 되어 섬기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다 젊지는 않았고 50대 이상 되는 교인들도 있었지만, 전체 분위기가 젊고 활기찬 모습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영어권 교회에서 주최했기에 찬양도 모두 영어로 불렀는데, 그중 우리 교회 영어예배 때 부르는 곡들이 있어서 친숙하고 좋았습니다. 놀랍게도 찬양팀원들의 다수가 휴스턴서울교회 한국어 회중 교인들의 자녀들이라고 했는데, 한국어권 부모 세대의 신앙이 영어권 자녀들에게 잘 전수되었고, 또 그들의 자녀인 3세에게까지 잘 전수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큰 감동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우리 교회에서 부활주일 전 3주 동안 다니엘 금식기도를 한 뒤 체중이 꽤 줄었는데, 이번 컨퍼런스 때 주최 교회에서 음식을 너무 잘 대접해주는 바람에 살이 도로 쪄서 돌아왔습니다. 그 정도로 최고의 음식을 아주 정성껏 만들어 풍성하게 대접해주었고, 혹시라도 모자라지는 않는지 계속해서 살피며 조금이라도 부족해 보이면 바로바로 가져다주는 그 섬김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컨퍼런스 때마다 삶 공부 하나를 속성으로 들어야 하는데, 저는 이번에 북미에서 처음 열린 <행복한 삶> 공부를 수강했습니다. 전체 11주 과정으로, <확신의 삶>처럼 목장에서 11 또는 12로 진행하는 공부입니다. 하지만 다른 삶 공부와는 달리 마음의 문제를 주로 다루기에, VIP와도 얼마든지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며, 그래서 외적인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면 행복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행복을 위해서는 외적인 면보다 마음의 문제가 더 중요한데, 사실 마음의 문제는 잘 보이지도 않고 쉽게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바로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과정이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이 공부를 하는 가운데 마음의 따뜻함이 회복되고, 삶의 자유를 누리며, 기쁨이 넘치는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행복한 삶>은 다른 삶 공부들과는 달리 일단 목회자가 목자, 목녀와 같이 시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 명을 모아 놓고 하는 게 아니라 부부 별로 하거나 목자 2명 또는 목녀 2명 등 최대 2명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기는 하지만, 그만큼 유익할 것을 확신하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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