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특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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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교: https://www.youtube.com/live/QekzX0t4UjM?si=fuhdmVHYSUNqa0Tb

  (설교의 첫 10분이 녹화되지 못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202549일 수요예배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약속 - 십계명 4

남들이 다 그렇게 산다고 죄가 아닌가?

(출애굽기 2015)

 

[들어가는 말]

 

우리는 거짓과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서로를 앞다퉈 속이면서 이득을 취하기에 급급합니다. 고용주는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직장인은 거짓 성과를 내고, 탈세하고, 횡령하고, 값을 속이고, 나이도 속이고(특히 연예인들), 심지어 성별도 속입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남들도 다 그러고 삽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보죠.”

 

우리는 교묘하게 도둑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도 무감각해져 있습니다. 내 도둑질은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는데도 모르는 척 살아갑니다. 믿는 사람들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은 어떤 마음으로 제8계명을 주셨을까요?

 

 

1.   도둑질인데 아니라고 합리화하는 경우

 

8계명은 도둑질한 사람이 아니라, 철저하게 도둑질당한 사람의 입장으로 이야기합니다. 당한 사람의 피해를 마음으로 헤아려야만 이 계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수많은 변명으로 자기의 도둑질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보겠습니다.

 

1)  훔친 물건인지 몰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쇼핑하다 보면 같은 물건임에도 터무니없이 싼 물건들이 있습니다(특히 한국). 정규 매장으로 갈 물건을 뒤에서 빼돌리거나 훔쳤거나 가짜 제품일 수 있습니다. 훔친 장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싸게 올라온 물건을 죄의식 없이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유대 전승은 이런 경우 물건을 산 사람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누군가 훔친 물건을 사서 사용하고 있다면, 그 물건을 산 사람도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사지 말아야 합니다.

 

 

2)  주운 사람이 임자 아닙니까?”

 

길을 가다가 현금으로 10만 달러가 든 가방을 줍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용히 들고 집으로 가겠습니까? 아니면 주인을 찾아 돌려주겠습니까? 큰 액수이니까 겁도 나고 하니 도덕 정신을 발휘해서 돌려주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50달러쯤 든 지갑을 주웠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주인을 찾아 주기도 귀찮고, 주변에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없고, 그냥 얼마 되지 않는 돈이니 저녁 식삿값으로 내버릴지도 모릅니다.

 

주운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발견했으니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성경은 능동적인 도둑질뿐 아니라 잃어버린 물건을 되돌려 주지 않는 것도 수동적인 도둑질이라고 말합니다.

 

 

3)  실수한 사람이 바보죠.”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았는데 잘못 계산했는지 더 많은 액수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혹시 식당에서 식사한 후 계산하려고 계산서를 보니 주문한 음식 중 비싼 것 하나를 빼고 써서 더 싸게 나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역시 나를 사랑하셔서 나에게 이런 서비스를 해주시나 보다.’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실수한 사람이 잘못이지.’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정당하게 대가를 치르지 않은 물건을 가지는 것이나, 내야 할 것을 내지 않는 것 역시 도둑질일 수 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경우는 주로 한국에서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별로 아프지 않으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받아 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짜 환자로 입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서 이것은 보험 회사에서 내는 것이니 내가 얻을 수 있을 만큼 얻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험료를 받아 내면 결국 보험료가 올라가고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5)  잠시 빌리는 것뿐이에요.”

 

예전에는 전기나 인터넷 선 같은 것을 몰래 끌어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에게 말하지 않고 빌리는 것은 명백히 도둑질입니다. 잠시 펜을 빌려 쓴다면서 주인 허락 없이 가져가 놓고 돌려주지 않은 적은 없습니까? 친구가 아끼는 물건을 빌려 쓰다 잊어버려 놓고 우리 사이에 이런 걸로 뭘 그래.’라고 하고는 모른 척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6)  돈을 절약하는 스마트한 방법이죠.”

 

오래전에는 부모라면 이렇게 안 한 사람이 없었을 겁니다. 극장이나 놀이공원 같은 데 들어가는데 6세 이하 무료라고 되어 있으면 여덟 살인 아이를 우리 애는 여섯 살이에요.”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은 돈 절약을 위해 스마트한 건가요? 이건 정당한 절약 방법이 아니라 명백한 거짓말이며 영업 이익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요즘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정품으로 사는 게 당연하지만, 초기만 해도 복사해서 쓰는 게 당연한 줄 아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음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힘들여 만든 프로그램이나 음악을 불법 복제하는 것 역시 도둑질입니다. 이런 면으로 보면 세계 최대의 도둑 집단은 북한 정권입니다. 해커들을 이용해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코인을 빼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몰래 공짜로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는데도 돈을 지불하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방법입니다.

 

 

7)  잘해보려고 그런 건데.”

 

성전을 밝히기 위해 촛대를 훔쳤다는 핑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십일조를 내기 위해 사기를 쳐서 이득을 많이 보고 큰 액수로 냈다는 말은 궤변입니다. 하나님은 과정을 중요하게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과정은, 아무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2.   남들도 다 하는 거라고 둘러대는 경우

 

1)  뇌물을 바치는 것

 

뇌물은 정당하지 못한 대가이며, 잘못된 결정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도둑질로 간주됩니다.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23:8)

 

 

2)  정직하지 못한 상거래

 

특별히 성경은 무게와 부피를 속여 장사하는 행위를 하나님의 공의에 반하는 가장 잘못된 행위로 여기고 있습니다.

 

“4 빈궁한 사람들을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사람을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5 기껏 한다는 말이, “초하루 축제가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 수 있을까?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낼 수 있을까? 되는 줄이고, 추는 늘이면서, 가짜 저울로 속이자. 6 헐값에 가난한 사람들을 사고 신 한 켤레 값으로 빈궁한 사람들을 사자. 찌꺼기 밀까지도 팔아먹자하는구나. 7 주님께서 야곱의 자랑을 걸고 맹세하신다. “그들이 한 일 그 어느 것도 내가 두고두고 잊지 않겠다.” (8:4-7, 새번역)

 

이전에 실제로 그런 경우를 보았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분일뿐 아니라 직분자로 사업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팔다가 $29.99인 물건이 잘 안 나가니까 세일해서 $19.99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 제품의 남은 것 몇 개 중에서 어쩌다 한 개에는 새로 붙인 가격표를 붙이는 것을 잊어버려서 원래 가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얼마 후 손님이 들어왔는데 하필 원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물건을 집더니 원래 가격인 $29.99에 사 갔습니다. 주인이 보니까 손님이 세일 하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서 세일 하는 것을 말해주지 않고 슬쩍 원래 가격대로 판 것입니다. 그분은 믿는 분이고 직분자였는데 그랬습니다. 단 돈 $10에 자기 양심을 팔아버린 것입니다.

 

 

3)  고리대금

 

너희가 너희 가운데서 가난하게 사는 나의 백성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너희는 그에게 빚쟁이처럼 재촉해서도 안 되고, 이자를 받아도 안 된다.” (22:25, 새번역)

 

율법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생계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빌린 돈에 대해서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빚쟁이처럼고리대금업자처럼이라는 뜻입니다.

 

사회에서는 정해진 이자를 통해 금융 소득을 올리는 것은 정당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개인 간의 금융 거래에 있어서 서로의 인격에 손상을 주거나, 부당한 이자로 인하여 가난한 자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은 분명히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런 면으로 볼 때 엄청난 이자를 받는 사채업자는 정말 악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일 수 있지만, 혹시 내가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때 일반 기준보다 이자를 조금 덜 받거나 아예 안 받는 것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의 가치를 거스르는 힘을 얻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럴 때 제8계명은 단순히 남의 것을 훔치는 차원을 넘어서 어렵고 힘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단계로 뛰어넘을 수 있게 됩니다.

 

 

4)  십일조와 예물을 드리지 않는 것

 

십일조는 나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또한 이 선물을 나 혼자만 누리지 않고 함께 나누며 살라고 주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물이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25:2)

 

하나님은 백성이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만 받으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기쁘지 않게 드리는 것은 받지 말라는 뜻입니다.

 

또한 십일조에 관하여 가장 유명하고 또 많이 인용되는 말씀은 말라기 3장일 겁니다.

 

“8 사람이 하나님의 것을 훔치면 되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의 것을 훔치고서도 '우리가 주님의 무엇을 훔쳤습니까?' 하고 되묻는구나. 십일조와 헌물이 바로 그것이 아니냐! 9 너희 온 백성이 나의 것을 훔치니, 너희 모두가 저주를 받는다. 10 너희는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놓아, 내 집에 먹을거리가 넉넉하게 하여라. 이렇게 바치는 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서, 너희가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붓지 않나 보아라. 나 만군의 주의 말이다.” (3:8-10. 새번역)

 

이 말씀은 많이 악용되었습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십일조를 안 내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니 무조건 내야 한다며 십일조를 강요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이 말씀을 잘못 해석하면 곤란합니다. 십일조를 안 바치면 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도둑이 된다고 말씀하지만, 이것은 당시 포로귀환 시대 상황 속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율법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십일조를 명하고 있는데,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을 위한 성전 십일조와 사회적 경제적 약자를 돕는 구제 십일조입니다. 성전 십일조를 통해 유업을 받지 못하고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을 먹여 살리게 되어 있었고, 3년에 한 번씩 가난한 동족을 돕기 위한 십일조를 바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십일조의 원래 정신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과 사랑으로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웃과 나누는 사랑이 그 핵심 정신입니다.

 

하지만 포로귀환 후 세워진 제2성전(스룹바벨 성전)에서 레위인들이 섬기며 백성을 영적으로 새롭게 세워야 하는데, 백성이 십일조를 바치지 않음으로써 레위인들은 생계가 곤란해졌고 그래서 성전에서 일할 수가 없어 생계를 위해 다른 데 가서 일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성전 사역을 못한 겁니다. 아예 그전에 페르시아에서 귀환할 때 레위인들이 대거 귀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백성이 십일조를 바치지 않음으로 레위인들이 성전 봉사를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러니까 결국 유대 사회는 영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그래서 백성의 영적 상태가 완전히 황폐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 역시 계속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것을 지적하시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레위인들을 위해 십일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원리는 중요합니다. 십일조는 신실한 신앙인을 만드는 중요한 믿음의 원리이며, 십일조 생활을 통해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로 들어가게 되고 탐욕을 물리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나눈다는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십일조는 우리 신앙을 위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40여 년 전) 아버지로부터 한 달에 오천 원을 용돈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돈을 한 달 동안 잘 나눠 쓴 적이 거의 없고, 한 달이 가기 전에 다 썼습니다. 그가 중학교 때 교회 중등부 회장이 되어 후배들을 만나면 먹을 것을 사주다 보니 용돈이 금방 떨어졌던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그런 사정을 설명하고 용돈이 다 떨어졌다고 하면 아버지는 , 이놈 아껴 쓰랬지?” 하시면서도 네가 쓸 데 잘 썼구나.” 하시면서 용돈을 더 주셨습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누나가 항의했습니다. “왜 아빠는 쟤만 더 주세요? 저도 더 주세요.” 누나는 알뜰해서 용돈을 받으면 잘 쓰지 않고 저금통에 모아 놓았습니다. 그런 누나에게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너는 네 돈 있잖아. 네 것 써!”

 

하나님의 심정이 그러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그저 움켜쥐거나 자기를 위해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진짜 복입니다. 나만 누리고 끝나는 게 진짜 복이 아니라,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내가 누리는 것을 누리게 하는 것이 진짜 복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잘 흘러가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또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실까요, 안 주실까요? 당연히 주십니다. 저는 그런 것을 한두 번 경험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물질이 흘러가지 않게 하고 나를 위해서만 쌓아 놓으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너는 네 돈 있잖아. 네 것 써!”

 

8계명은 단순히 도둑질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않고 이웃에게 흘려보내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이 땅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제8계명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 8계명에 대한 순종은 탐심을 버리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3.   탐심을 버리기 위해 노력하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10)

 

돈은 그 자체로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돈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돈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돈을 탐하는 게 문제입니다. 탐심은 자족하지 못하고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탐심을 버리기 위해서는 자족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삶의 만족을 배우는 것입니다. 도둑질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생기는 죄입니다. 만족한 사람이 남의 것을 탐낼 이유가 없습니다.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4:11-13)

 

사도 바울은 풍요롭거나 가난하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가장 정확한 곳에 세우셨고 사용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삶에 만족이 없거나 갈증을 느낀다면, 그것은 사명을 잊어버려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빌립보서 말씀을 자세히 보면, 바울은 자족하는 것을 배웠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바울이 처음부터 그런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훈련을 통해 배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놀라운 신앙의 비결을 발견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이것은 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셨다. 이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나를 사명자로 부르셨다하는 사명 가운데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인정할 수 있고 인생의 전성기를 살 수 있습니다.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전성기란 높이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탐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할 때 두 가지 초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일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알고 일하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으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돈에 두고 살아가면 돈에 소망을 두게 되고, 그러면 결국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돈을 벌기 위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우선순위를 두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계획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너무나 일이 많고 바빠서 하나님을 만날 시간이 없고 기도하며 말씀을 볼 시간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단지 자기의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이 뒤로 밀려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불의한 일을 제안받을 때 거절하지 못하고 넘어가서 결국 도둑질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17 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명령하여, 교만해지지도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도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십시오. 18 또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주라고 하십시오. 19 그렇게 하여, 앞날을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스스로 쌓아서, 참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시오.” (딤전 6:17-19,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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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하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제8계명은 분명한 삶의 우선순위를 아는 사람만이 지킬 수 있는 계명입니다. 우리가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살아가는지 하나님께서는 늘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라고 응원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세우고 제8계명을 신실하게 지킴으로써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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