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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영상: https://youtu.be/O8aYuMxkDRU?t=1949

 

 

202297일 수요예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16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디모데후서 315~45)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생애 마지막으로 쓴 편지입니다. 순교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면서 썼다는 점에서 유언과도 같은 편지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그가 맡아 사역하는 교회 공동체에 편지를 보내어 마지막으로 당부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42)

 

여기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중대한 명령을 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이 명령은 중대한 명령인데, 바울의 상황과 본문을 살펴보면 그 중대성이 잘 드러납니다.

 

 

1.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의 중대성

 

첫째로, 이 명령은 바울이 순교하기 직전에 쓴 마지막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결론적으로 전하는 명령이라는 점에서 중대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치 유언처럼 이 명령을 전합니다.

 

요즘은 대개 관계 전도를 합니다. 번화가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예수 믿으세요!”라고 전도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많았는데, 요즘도 있지만 적어졌습니다. 1980년대까지는 그 방식이 어느 정도 통했는데 1990년대부터 사람들이 거부감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니 2000년대부터는 아예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일방적으로 외치는 것보다, 그 사람을 알고 사랑으로 섬기고 주님께 인도하려는 관계 전도를 시도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말씀을 전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관계 전도라고 말씀을 안 전하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는 가운데 결국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주후 67년경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 위에 성바울 성당을 지었고, 또 바울이 참수되며 머리가 세 번 튄 곳에 샘이 솟았다고 해서 그곳에도 성당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그의 생애 마지막에 주는 명령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들을 수 없는 명령입니다. 바울은 유언처럼 전하는 이 명령을 통해 디모데에게 강력히 순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이 명령은 34년에 걸쳐 말씀을 전파한 경험을 가진 복음 전도자의 입에서 나온 명령이기 때문에 중대합니다.

 

바울은 주후 33년경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시기가 맞는다면 순교를 몇 달 앞둔 이 시점까지 약 34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한 것입니다. 34년이나 했으면 이제 충분히 오래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지난 34년 동안 말씀을 전하다가 순교하게 된 지금 상황에서도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말씀을 전파하라고 디모데에게 명령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는 일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영적 아들에게 유언으로 남길 만큼 귀한 사역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을 앞두고도 여전히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직도 그의 최우선순위는 복음 전파입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자신을 이어 계속해서 말씀을 전파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바울의 삶에 동반된 고난이 이 명령의 중대성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말씀을 전파하면서 수없이 고난을 당했습니다. 자기가 당한 고난을 고백하는 고린도후서 11:23-27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23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24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25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26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27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고후 11:23b-27, 새번역)

 

그는 수고를 넘치도록 했으며,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으며, 여러 번 죽을 뻔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고, 세 번 태장으로 맞았으며, 한 번은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면서 위험을 당했습니다. 수고하고 애쓰면서 여러 번 잠도 자지 못한 상태로 주리고 목마르며 굶거나 헐벗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말씀을 전파하다가 사슬에 매인 상태로 깊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곧 자신을 순교의 제물로 내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언제 목이 잘려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보통 사람은 벌벌 떨 겁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런 상황에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라고 말한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울이 위대한 사도입니다. 복음 전파 때문에 그 혹독한 고난을 수없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여전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결코 가벼운 권면이 아닙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45)

 

여기서는 "고난을 받으라" 하고 말하며 디모데를 고난 속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너도 고난을 당해라!’ 고난을 나쁜 게 아닙니까? 다 고난을 피하고 싶어 하지, 누가 고난을 받고 싶어 합니까? 그런데 고난을 받으라고 하며 디모데를 고난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받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임을 바울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딤후 1:8)

 

고난마저도 멈추게 할 수 없고 그 일을 위해서라면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게 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이 바로 말씀을 전파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고난과 순교의 상황에서도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촉구하는 바울의 명령을 보면서 이 말에 담긴 중대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넷째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라는 명령의 중대성과 관련하여, 4:1너는 말씀을 전파하라하고 명령하기 전에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바울은 여기서 말씀 전파가 얼마나 엄중한 명령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41)

 

바울은 이렇게 말한 후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하고 명령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라는 바울의 명령은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주어질 만큼 엄중한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이를 수행해야 합니다.

 

심판하실 그리스도 앞에서 주어진 명령인 만큼 이 명령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도 심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전파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안 하면 죄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 명령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에 따라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과 심판주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명령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이 명령을 수행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이 명령의 수행 여부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얘들이 전하나, 안 전하나.’ 하고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말로도 전하고 삶으로도 전해야 합니다. 말과 삶을 같이 전하는 겁니다. 물론 비신자를 교인으로 만들기 위해 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이니까 사랑으로 섬기며 그 가운데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시는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딴짓만 하고 있으면 얼마나 안타까워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주님을 전혀 모르던 사람이 우리와 만나서 예수님에 대해 듣고 믿어 구원받으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결과로 세례를 받는 순간 하늘에서는 잔치가 벌어지는 겁니다.

 

이 명령은 종말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와 연관된 명령이기 때문에 중대한 명령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심판주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이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명령의 중대성과 엄중함을 기억하면서 말씀을 전파하는 일을 다른 일보다 뒤로 미뤄서는 안 되고, 이 명령을 잊어버리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말씀을 전파하는 일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가끔 보면 교회에 프로그램도 많고 집회도 많습니다. 찬양 집회나 부흥회 등 다 좋은 것들인데, 우리를 위해 엄청나게 좋은 것들을 많이 하면서 정작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지 않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말씀을 전파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뭐가 있습니까? 의외로 그런 것들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내 삶에서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는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교회의 사명입니다. 이것은 가장 고귀한 일입니다.

 

 

2.   무슨 말씀을 전파할 것인가?

 

그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무슨 말씀을 전파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예수님이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디모데에게 엄히 명령하고 있는데, 명령의 내용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고난 속에서 34년간 말씀을 전한 끝에 순교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이 명령은 너무나 중대한 명령이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열심을 내서 자기 생각이나 철학, 경험, 지식을 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단들이 전도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열심히 말씀을 전하는지 모릅니다. 길거리 전도로도 모자라서 저에게까지 이메일이나 편지를 보낸 이단도 있습니다. 여호와의증인 이단입니다. 굉장한 열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회심하기 전 바울이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딤전 1:13)던 일이 유익이 되지 못했다고 말한 것처럼 그들의 열심은 전혀 유익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도리어 그 열심 때문에 교회를 박해하는 진리의 대적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전파자는 무슨 말씀을 전파하는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4:2"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는 한국어 성경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헬라어 원어를 보면 말씀을 의미하는 단어 로고스앞에 관사가 붙어서 그 말씀을 전파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315)

 

바울이 전파하는 그 말씀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 말씀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는 말씀이며, 그것은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배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316)

 

바울이 전파하는 그 말씀모든 성경입니다. 즉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으며,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317)

 

그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또한 디모데가 전파해야 할 그 말씀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들려준 말씀이기도 합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딤후 1:13)

 

여기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언급합니다. 그는 바른 말씀을 디모데에게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이제 디모데는 바울에게서 들은 그 바른 말씀을 전파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은 그 말씀곧 바른 말씀에 대한 배움을 전제로 합니다. 배워야 전할 게 아닙니까? 따라서 디모데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배워 말씀의 진리를 깨우쳐야 하고,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4 너는 그들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이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라 15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16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그들은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17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딤후 2:14-17)

 

진리의 말씀을 저버림으로써 망령되고 헛된 말을 하던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도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립니다. 그런 자들을 대적함으로써 교회를 보호하고 바른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들은 그 말씀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하고, 성경 공부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주신 대 사명을 통해서도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전파해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18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28:18b-20a, 새번역)

 

제자들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곧 예수님의 가르침 전부를 뜻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의 가르침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을 전부 전해야 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과 맞지 않아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도, 듣든지 안 듣든지, 있는 그대로 전부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듣고 배우는 일에 얼마나 헌신하고 있습니까? 배울 뿐 아니라 배운 것을 확신하고 있는가? 날마다 말씀 가운데 성장하고 있는가?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온전하게 세워지고 있는가? 이런 바탕 위에서 그 말씀을 전파하고 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전파함으로써 세상을 향한 가장 큰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3.   언제 전파할 것인가?

 

바울은 언제 말씀을 전파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42)

 

바울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하고 말하는데, 이것은 말씀을 전하기에 좋거나 나쁜 때를 가리지 말고 모두 말씀을 전파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또한 말씀을 전파하는 자라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말씀을 전파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 교회가 그렇습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의 관심이 티브이나 스포츠나 게임 같은 흥미 위주의 일에 쏠려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먹고 노는 일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말씀을 공부하는 데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들은 시기의 좋고 나쁨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항상 힘써서 해야 할 일이며,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끝까지 행해야 할 사명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특별히 말씀을 전파하기 좋지 않은 때에 관해 언급합니다.

 

"3 때가 이르면, 사람들이 건전한 교훈을 받으려 하지 않고,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을 들으려고 자기네 욕심에 맞추어 스승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4 그들은 진리를 듣지 않고, 꾸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43-4, 새번역)

 

지금 우리 시대에 바로 이런 현상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바른 교훈을 받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 욕심을 채워줄 스승만을 원하고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꾸민) 이야기를 따릅니다. 이런 시대에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바울이 말씀을 전파하기 좋은 때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이처럼 어려운 때를 언급하는 것은,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씀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겪을 고난에 대해 공감하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말씀을 전파하더라도 절대 낙심하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바른 교훈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진리를 듣지 않고 꾸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기 욕심을 채워줄 많은 스승을 두는 사람들에게 그 말씀진리를 전하는 사람들은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고 거절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말씀을 가지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시대와 타협함으로써 사람들이 원하는 허탄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들의 욕심을 채워줄 가르침이나 귀를 즐겁게 하는 이야기를 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이 배척당하고 거절된다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흔들림 없이 그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   어떻게 전파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 말씀 전파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까? 바울은 디모데에게 오래 참음으로 전하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는 일은 오래 참음이 필요한 사역입니다.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기까지 얼마나 수고와 인내가 필요합니까?

 

특히 바른 교훈을 원하지 않고 자기의 사욕만을 따르면서 진리 대신 허탄한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함으로 믿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말 인내가 필요합니다. 바울이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하고 명령하면서 오래 참음으로 그 일을 감당하라고 전하는 것을 보면,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래 참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평생 뼈저리게 경험한 내용으로서, 단시일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는데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 조급해질 때 바울의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래 참음으로 하라!’

 

말씀 전파는 오래 참음을 통해 이루어나가야 할 사명입니다. 바울은 34년 동안 인내를 갖고 이 일을 수행했으며 사명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그렇게 디모데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너는 오래 참음으로써 말씀을 전파하라.

 

그렇게 오래 전도하고 기도하는데 아직 열매가 없어서 낙심이 되는 일이 있으십니까? 바울은 오래 참으라고 격려합니다. 사역의 결과가 별로 없고 변화와 성장이 더뎌서 실망이 됩니까? 오래 참음으로 감당하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바울도 오래 참으면서 마침내 달려갈 길을 다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냥 오래 참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오래 참는 가운데 계속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하는 것입니다. 가르쳐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변화가 없더라도 오래 참으면서 계속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도 "너희가 왜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가르침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반복해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전파하며 가르칠 때 듣는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4:2에서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라고 하는데, 잘못하는 일은 책망하고 잘하는 일은 격려함으로써 듣는 사람이 계속 성장하게 도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45)

 

바울은 디모데가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이자 전도자로서 자기처럼 끝까지 직무를 완수하도록 격려하면서, 자기는 주님이 주신 사명을 다 감당했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선포합니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타나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딤후 4:7-8, 새번역)

 

생애 마지막 순간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승리자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말씀을 전파하라는 중대한 명령을 받은 사람들로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바른 복음 곧 그 말씀을 전파하고,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사명을 다한 뒤에, 바울과 같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 하고 선포하는 승리자가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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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라 (엡 4:17-24) -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10 (7/27/22) admin_p 2022.07.28 513
338 서로를 살리는 일에 힘쓰는 공동체 (갈 6:1-5) -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신약설교) 9 (7/20/22) file admin_p 2022.07.21 652
337 은혜로 승리하는 그리스도인 (히 4:14-16) - 인생의 목적이신 하나님 10 (2/23/22) admin_p 2022.02.24 1075
336 목적이 있는 은혜 (빌 1:27-30) - 인생의 목적이신 하나님 9 (2/16/22) admin_p 2022.02.17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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