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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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지요? 책임있는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너무 오랬동안 세상의 가치관에 익숙한 종교인들이 교회 안에 가짜를 진짜처럼 만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목사는 뭘 하는 사람인가?” 즉시 항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가짜에 길들여졌다는 증거입니다. 목사는 교회 식구들이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산다는 것이 뭔지, 예수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된 특권이 얼마나 엄청나고 황홀한 일인지, 인생의 우선순위를 예수님께 둔다는 의미가 뭔지 삶으로 체험하고 나타나게 할 책임이 목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목사도 감정의 찌꺼기 하나도 성령으로 다스릴 줄 모르는 성질 충만한 사람이나, 잘난 척이 인격화된 골목대장 같은 비교의식, 열등의식에 쩔은 사람들에게 쩔쩔매는 이상한 교회를 만들어 놓고는, 목회가 힘들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 마음에 상처가 깊다는 푸념을 목회의 그림인 양 이야기 할 때 제 마음이 답답해 진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맛있는 점심 식사 후에 전교인 세미나 및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교회 안에 당연한 것처럼 들어와 있는 가짜 기준들을 밝히고, 어떻게 그런 가짜 기준에 대해 답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드렸습니다. 예를 들면 (1) 전 교인들이 서로 잘 알아야 좋은 교회 생활인 것처럼 부담을 가지시는 분들을 만나면, 목장 식구와 깊은 영적 관계를 잘 만들어서 진짜 하나님의 임재를 함께 체험한 몇 명의 영적 식구로 만드는 것이, 주일에 한번 형식적으로 인사나 하고 지나는 교인(가족이 아님) 관계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교인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져서 마음에 부담이 되시는 분은 교회 식구들을 한 가정씩 집으로 초청하고 천사를 대접하듯 섬기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도 사귀지만 사귀는 목적도, 초자연적인 기도 응답을 “함께” 경험한 가족의 관계를 “몇 명”이라도 만들어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식구(영혼구원)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잘 설명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직장, 사업, 자녀 기르는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러나 예수 믿는 우리들은 희생이 담긴 짧은 시간을 가지고영혼을 섬기는 것인데, 형식적인 관계로는 신앙생활에 의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한 명을 알아도 영적인 깊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는 곳이 교회라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또한 기존 신자들을 우선적으로 잘 돌보는 교회가 좋은 교회인 것 처럼 이야기하는 미성숙의 기준도 바꾸어야 합니다. 이미 콜럼버스 한인장로교회는 기존 신자들을 잘 섬기고 있습니다. 목장, 사역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있고 삶공부가 있고 여러 훈련의 모임이 안과 밖에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목장, 사역팀, 예배, 삶공부, 훈련 모임에 참여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특히 기존신자(?)라면 무책임하게 자신을 돌봐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 모르는 분이나 어려움에 처한 교회 식구들을 돌봐 줄 줄 알아야 진정 “기존신자”인 것입니다. (3) 그 외에도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곳이 교회라고 생각하는 세상 방법이나, 장로교회의 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 즉 자신이 세운 리더를 비판하는 누워서 침뱉기 식의 태도, 또한 교회 재정을 믿음의 표현으로 보기 보다 액수를 따지고 사용 방법이나 효율성을 나름대로 계산하는 일들은 모두 세상 가치관이 교회 안에 들어온 증거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것은 긍휼과 용서 같은 따듯한 하나님의 성품이 표현되는 모습으로 기준을 삼아, 어떤 때에 어디에서 잘 적용해야 하는지 성령님의 분별력을 체험하며, 목장을 비롯한 모든 인간 관계에서 연습하는 곳이 교회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목회자 청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고 사랑하는 신앙인의 책임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 모임에 책임 있게 참여하시고 잘 배우셔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회 생활이 무엇인지 세상에 선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바룩의 서재에서 김인기 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