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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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 다른 의미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어차피 모임을 통해서 진행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사람끼리 모여서는 “하나”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치고 거기에 갈등이 일어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더 어려운 것은 정작 갈등을 일으킨 사람은 자기가 옳기 때문에 주장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갈등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자신만 모른다는데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소위 “뉴스”라는 것을 통해 정치나 사회의 현장에서 매일처럼 보는 것인데도 정작 자신의 케이스가 되면 갈등의 원인이 늘 남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은 하나되자고 흥분하지만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부정적인 소문만 열매로 남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문제는 예수님 없는 세상은 그것이 한계라고 하더라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전교회(구 올랜도 한인장로교회) 부임하면서 똑같이 “회의”라는 형식,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그 언어와 내용과 분위기는 달라야 함을 수없이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모든 교회 모임 뒤에 “기도회”를 붙였습니다. 공동의회 기도회, 제직 기도회, 위원장 기도회, 당회 기도회, 교사 기도회 등등, 모든 교회 모임의 뒤에는 기도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제 기도회로 바꾸었습니다, 모이면 길게 기도하고, 길게 찬양하고, 길게 말씀 묵상하니까 소위 세상적인 분위기. 즉 자기 주장의 기회로 삼던 습관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분위기로 변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상과 교회가 회의라는 “같은 말”을 쓰지만, 모아지지도 않는 인간의 의견을 모으려는 모임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다른 내용”을 체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성령님이 다스린다”고 표현합니다. 불행한 것은 교인들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교회에서 하는 회의에 대한 그림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질문은 간단합니다. 교회 회의에 참석하고 집에 갈 때 기분이 어떠십니까? (1) 불쾌하다, 긴장된다, 관심 없다 (2) 즐겁다, 시원하다, 사명을 발견했다, 답은 (2)번이지요?
우리 교회에서는 가족이니까 모든 회의에 열심으로 참석하되, 다음과 같은 분위기가 나타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기도의 분위기: 모임(기도회)가 있으면 그 모임의 성격과 주제에 대해 “기도”하다가 참석합니다. 기도 준비 없이 참석한 사람은 아무리 모임에서 자기 의견이 좋아 보여도 입을 다뭅니다. (2) 순종의 태도: 하나님의 사역은 내가 아니라도 잘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 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에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는 태도는 이미 하나님의 사역이 아닙니다. 내가 뭔가 잘나서 교회를 “위해” 해 준다고 생각하는 한 그 사람의 마음에는 늘 억울하고, 사람 눈치를 보며 잘난 척이 인격화 되기 쉽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이런 불행한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3) 격려하는 태도: 교회 리더는 우리의 영적 수준에서 세운 분들입니다. 뽑아 놓고 평가, 지적하는 것은 세상입니다. 교회는 리더들을 격려만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이유와 핑계가 뭐든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는 한가지는 “원망”입니다. 똑같이 이유와 핑계가 뭐든 하나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한가지는 “긍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모든 모임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곳이라는 감각을 가지면 교회 모든 모임이 즐겁고 복된 장소라는 인식의 변화가 만들어집니다. 앞으로 오는 세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회의 문화를 창조해 갈 때 하나님께서 좋아하십니다. 파이팅! 김인기 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