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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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콜럼버스 연합부흥성회가 열렸는데, 이번 집회를 통해 여러 은혜로운 말씀 중 특히 두 가지 말씀이 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첫 번째는 사탄에게 조종받는 성도사탄을 다스리는 성도에 대한 것입니다. 저도 여러 번에 걸쳐 이와 비슷한 말씀을 전하고 가르쳤지만, 이번에 이 말씀을 들으면서 제 마음에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날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로 자라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이란 한마디로 자기가 주인이 되어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으며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크리스천을 가리켜 이번에 오신 강사 목사님은 사탄에게 조종받는 성도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라도 자기가 주인이 되어 살 때 사탄에게 조종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가 알아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실제로는 사탄이 원하는 방향대로 살게 됩니다.

 

반면,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기에 사탄이 싫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사탄이 원하는 것과 반대 방향인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게 되어 사탄을 물리치고 다스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살면 자기에게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사탄의 조종 아래 놓여 사탄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살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애쓰며 살게 되면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마음에 와닿은 두 번째 말씀은 오늘 듣는 말씀이 내가 이 땅에서 듣는 마지막 말씀일지 어떻게 압니까?”라는 도전입니다. 목회자 세미나 때 강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에서 성도님들에게 그런 말로 도전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이전에 오늘 이 예배가 내 인생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일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씀을 전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제가 전하는 설교가 누군가에게 이 세상에서 듣는 마지막 설교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전하는 이 말씀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들으십시오.’라고 권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그동안 너무 나이스(?)했던 것 같습니다.

 

강사님은 그것을 거룩한 협박(?)’이라고 부르셨는데, 이제는 저도 여러분에게 거룩한 협박을 더 자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위로의 메시지도 필요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급박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님들에게 말씀을 똑바로 잘 들으셔야 한다는 점을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강조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설교자로서 그것을 더 많이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지금 내가 읽은 이 말씀이 세상에서 읽은 마지막 말씀이 될지 어떻게 압니까? 지금 내가 드린 이 기도가 세상에서 드린 마지막 기도가 될지 어떻게 압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거룩한 협박을 당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날마다 정신 차리고 깨어서 영적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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