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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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시카고 도담교회 곽성룡 목사님을 모시고 2년 만에 가정교회 집회와 목자가족수련회를 가졌습니다. 한마디로 참 좋았습니다. 오래전 가정교회 집회를 했을 때는 올랜도비전교회와 휴스턴서울교회 목자 목녀님들을 강사로 초청해서 많은 도전과 은혜를 경험했고, 재작년에는 달라스 예닮교회 이우철 목사님을 모신 데 이어 올해는 곽 목사님을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강사 섭외가 약간 늦은데다 제가 6월 말에서 7월 말까지 안식월을 가져서 강사를 알아볼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도담교회는 곽 목사님 은퇴 후 담임 목회를 이어갈 동사목사가 계시기에, 제가 연락드려서 집회가 가능하신 지 여쭤봤을 때 곽 목사님께서 흔쾌히 오겠다고 해주심에 따라 이번 집회와 수련회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귀한 말씀을 통해 도전과 은혜를 경험했을 뿐 아니라, 강사 목사님 내외분과 좋은 교제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곽성룡 목사님을 처음 만난 때가 2006년 가을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였으니 지금부터 19년 전입니다. 그 후부터 컨퍼런스 때마다 만나서 교제할 수 있었는데, 거기 오신 많은 목회자들 중에서도 제가 대화를 많이 나누었던 분들 중 한 분이십니다.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인상도 좋으시고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곽 목사님을 뵐 때마다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2008년에 가정교회 집회 및 목자가족수련회를 시작했는데, 2008~2014년에는 올랜도비전교회에서 여러 목자 목녀님들이 오셨고, 2010년에는 당시 담임이셨던 김인기 목사님도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2016~2019년 사이에는 휴스턴서울교회 목자 목녀님들이 오셔서 집회와 수련회를 인도해 주셨는데, 사실 그분들은 한국과 대양주 등 여러 교회들을 다니며 집회를 인도하시는 유명한 분들이신데 우리 교회에도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던 중 2020년 3월에 터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동안 집회가 중단되었다가, 4년 만인 2023년에 달라스에서 이우철 목사님이 오셔서 집회와 수련회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때 수련회는 그냥 교회에서 모였는데, 올해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수련회를 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2018년에 한 번 갔던 곳이고 7년 만에 다시 가게 되었는데, 날씨와 시설과 주변 환경 등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모처럼 목자 가족들이 멀리 떨어진 데로 함께 가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산책도 하며 사역적으로 또 육신적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전에 열렸던 가정교회 집회와 수련회를 생각하며 돌이켜보니, 이전에는 뭔가 조바심을 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집회에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이번에 꼭 도전받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등 마음속에 조급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서 그데로 된 것도 아니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마음 졸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 좋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크게 제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수련회 끝부분에 곽 목사님께서 “여러분, 끝까지 버티세요. 버틸 때 주님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당장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신실하게 사명자의 길을 걸어가는 가운데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일꾼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