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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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목회편지에서 이경준 목사님(한국가정교회사역원장)의 글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어디선가 흥미로운 글을 읽으시고 이번 주 그것을 가정교회사역원 홈페이지 원장 코너에 소개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처럼 한국 사람으로서 마음이 침울할 때 용기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그 글을 여기에 정리해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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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 초기, 조선에 온 미국인 선교사가 보니 양반들 모두 갓을 쓰고 다녔는데,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하여 한 유식한 양반에게 질문했습니다.
“그 머리에 쓴 게 뭐요?”
“갓이요.”
“아니, 갓(God)이면 하나님인데, 조선 사람들은 항상 머리에 하나님을 모시고 다닌다는 말 아닌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이 이미 이들에게 임했다는 것인가? 그러면 이 나라의 이름이 무엇이오?”
“朝鮮(조선)이요! ‘아침 조(朝), 깨끗할 선(鮮)’이라고 씁니다.”
그 선교사는 더욱 깜짝 놀라 ‘조용하고 깨끗한 아침의 나라, Morning Calm의 나라가 맞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조선의 ‘朝(조)’ 자(字)를 풀이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양반은 천천히 글자를 쓰며 설명했습니다.
“먼저 십(十) 자를 쓰고 그 밑에 낮이라는 뜻인 ‘해 일(日)’ 자를 쓰고, 또 십(十) 자를 쓰고 그 옆에 밤이라는 뜻의 ‘달 월(月)’ 자를 씁니다.”
양반이 ‘십자가(十), 해 일(日), 십자가(十), 달 월(月)’을 쓰자, 그것을 본 선교사는 놀라며 말했습니다.
“낮(日)에도 십자가(十), 밤(月)에도 십자가(十), 온종일 십자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구나. 그러면 鮮(선) 자도 풀이해 주시오.”
“‘물고기 어(魚)’ 옆에 ‘양 양(羊)’을 씁니다.”
선교사가 다시 감탄하며 외쳤습니다.
“물고기는 초대 교회의 상징인 ‘익투스’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이고, 또 양(羊)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니, 선(鮮) 자는 완전히 신앙고백을 의미하는 글자네요!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는 이름부터 낮이나 밤이나 십자가와 함께 생활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주이신 어린 양’이라는 신앙 고백적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은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복음의 나라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조선 사람을 영어로 어떻게 씁니까?”
“Chosen People(조선 피플)이라고 씁니다.”
“와우! 선택된 사람들(Chosen People), 조선은 과연 동방의 선민(選民)입니다! 조선 사람들은 하나님(God, 갓)을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낮이고 밤이고 십자가와 함께 살아온 깨끗한 아침의 나라, 천손민족(天孫民族)입니다.”
이것이 의도적으로 지어낸 글이라고 해도 놀랍고, 사실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 해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만하면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습니까?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