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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사막 마라톤의 교훈 (12/11/2022)

admin_p 2022.12.10 18:58 조회 수 : 120 추천:1

다른 목사님들이 쓰신 글들을 종종 보면서 도움을 얻을 때가 많은데, 국제가정교회사역원장이신 이수관 목사님(휴스턴서울교회)이 쓰신 사막 마라톤에 대한 글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것을 정리하여 여기에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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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마라톤> (이수관 목사)

일반 마라톤은 42.195킬로미터를 달리는 데 비해, 사막 마라톤은 그보다 훨씬 먼 거리를 극한의 조건에서 달립니다. 요즘 세계 곳곳에 많이 생겨난 사막 마라톤 중에도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대회는 마라톤 데 사브레라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입니다. 선수들은 7일 동안 250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데, 낮에는 섭씨 40~50도의 불볕더위와 싸우고, 밤에는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추위를 견디어야 합니다. 다만 경기에 필요한 물과 텐트는 구간별로 주최 측이 설치해놓은 포인트에서 제공됩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하는 사막 마라톤은 참가비만 해도 4천 달러나 되고, 심지어 대회 도중 사망하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그런데도 참가인원 수가 해마다 늘어서, 지금은 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사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지속적인 수분 공급을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수들은 다음 포인트에 가서 물을 공급받을 때까지 현재 가지고 있는 물을 모두 마시면서 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당장 닥친 더위나 추위와 싸우고 바람으로 인한 고통을 견디는 데 집중하다 보니까 미처 물 마시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고, 그렇게 달리다가 결국 수분 부족으로 쓰러져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면 대부분 죽은 선수의 물통에는 여전히 물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물을 계속 마셔야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 문제에 집중하느라 그것을 잊어버리고 계속 달려가다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마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영적 원칙을 알려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의 물이 꾸준히 공급되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 등 개인 예배가 우리 삶에 생명의 물을 공급해줍니다. 또 함께 모여 예배드릴 때와 목장 모임에서 함께 삶을 나눌 때 경험하는 은혜 등 교회 공동체를 통한 은혜가 우리 삶에 생명의 물을 공급해줍니다. 그리고 사역을 통하여 교회를 섬기고 다른 사람들을 섬길 때 오는 기쁨이 우리 삶에 생명의 물을 공급해줍니다. 이 생명의 물이 주기적으로 우리 영혼에 공급되어야만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에 위기가 찾아오면 우리는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급급하여 오히려 생명의 물을 끊어버리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기도와 말씀 읽기를 멈추고, 지금은 너무 힘드니까 당분간은 목장을 쉬겠다며 안 나가고, 예배도 자주 빠지고, 사역은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쉬면서 눈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애쓰지만, 사실은 바로 이 생명의 물 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생명의 물 공급을 결코 끊어서는 안 됩니다. 바쁜 일이 있다고 기도와 말씀을 멈추거나 목장을 쉬거나 예배의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경우든 은혜의 자리에 있음으로써 자기 삶에 영적 생수를 계속 공급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롱런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Pastoral_Letter_886_12-11_2022-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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