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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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있었던 한국 대통령 선거 때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무속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속신앙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보다 혼합주의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교회에도 다녀보고 성당에도 다녀보고 절에도 다녀보고 무속인들도 만나보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보는 가운데 여러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는 것이 진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 논란은 대통령 후보라는 높은 위치 때문에 더욱 드러났지만, 요즘 한국에서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 중 그런 식의 혼합주의적 태도를 가졌거나 신앙 따로 삶 따로인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은 것 같아 우려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 사는 모습을 보면 믿는 사람다운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오랫동안 악몽에 시달리던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매일 밤 가위에 눌려서 식은땀을 흘리며 한밤중에 깰 때가 많았습니다. 자기가 언제부터 그랬는지 생각해 보니까, 한 친구에게 이끌려 용한 도사라는 사람에게 점을 보러 갔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부터 자신이 영적으로 시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고서 하나님 앞에 회개했더니, 그날 밤부터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교회에서 어느 권사님이 30대 중반의 딸을 데리고 목사님을 찾아왔는데, 딸의 정신이 이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업의 압박감에 시달리던 이 자매는 답답한 마음에 손금을 보는 여자(palm reader)를 한 번 찾아갔었는데, 그날부터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후 이 자매는 기도와 <생명의 삶> 과정을 통하여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점치는 것이나 손금 보는 것 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 특히 서로 사귀는 커플들은 타로점을 많이 보러 갑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에도 많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것이 통로가 되어 악령이 자신의 삶에 몰래 틈탄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를 믿다 예수님을 믿게 된 분들에게 이전에 섬기던 우상이나 부적을 다 내다 버리라고 권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매개체를 통하여 잡신이 계속해서 자기의 삶에 장난을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무속인 수가 목사 수보다 몇십 배나 되고, 지금도 점치는 곳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점쟁이도 이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세련된 여성이나 멋진 남성이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점쟁이를 찾는 사람들도 무식한 사람들이 아니라 대학생이나 전문 직장인 등 지식인이 다수라는 것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호기심에서 장난삼아 가는 것인데, 장난이라면서 하는 그런 행동이 악한 영으로 하여금 자기의 삶에 몰래 틈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 됨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은 특히 선이나 단이나 요가 등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은 깊이 추구해 보면 결국 어떤 신(악한 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일시적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잡신이 틈타도록 마음의 통로를 열어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 것을 의지해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고 하는 시도는 어리석을 뿐 아니라 아주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참된 평안은 그런 데서 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평안을 누리도록 넘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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