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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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 덕분으로 로스엔젤리스에 사시는 어머니를 방문하여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작년 11월 말에 소천 받으신 이후 6개월 동안 혼자 지내시던 어머니와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매번 짧은 시간 밖에 함께 해드리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이번에 엘에이에 가서 보니, 작년 10월 아버지가 위독하실 때 급히 방문했을 때와 12월 초 장례식으로 갔을 때에 비하여 상황이 정말 좋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지난 10월에는 식당의 실내 식사가 금지되었기에 야외에 천막을 치고 손님을 받았고, 12월에 다시 갔을 때는 모든 식사가 다 금지되어 배달이나 픽업만 되었는데, 이번에는 실내와 야외에서 모두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상일 때에 비해서 테이블 간의 거리를 넓게 띄어 식사를 하게 했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무엇보다 사람들의 표정이 몇 달 전과 비교해서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꼈는데, 상점이나 마트에서 걸어 다닐 때나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사람들 모두 별로 긴장된 모습 없이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실내이든 야외이든 사람들과 마주치는 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콜럼버스와 엘에이 간의 직항 비행편이 없어져서 어디선가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야 했는데, 이왕이면 아들 은우가 다니게 될 Rice University가 있는 휴스턴에서 갈아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휴스턴에 몇 시간 머물며 학교 캠퍼스를 둘러본 후 엘에이로 떠났습니다. 캠퍼스를 다니며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주 정부가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백신을 1차라도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52% 정도이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42% 가량입니다. 오하이오 주는 그보다 약간 뒤처지긴 하지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다수가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한 델라웨어 카운티는 인구의 60% 가까이 최소 1차 접종을 받았고 접종 완료자 비율도 53%가 넘는 등, 오하이오 전체 카운티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속한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하여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등이 위치한 카운티들의 접종률이 다른 곳들보다 높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많이 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교회들이 예배 및 모임에 대한 대책을 새롭게 세우고 있는데, 다른 주에 있는 한인 교회들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도 정부 방침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오픈 계획을 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빨리 이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고, 여전히 조심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상화 과정을 밟는 지혜가 요청됩니다.

 

미국 CDC의 권고에 따라 많은 주들이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마스크를 안 써도 좋다고 정책을 바꾸고 있고 오하이오도 공식적으로 지난 3()부터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며, 여러 병원들과 건물들은 여전히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오늘 당회 및 연석회의 때 의논하려 합니다. 우리 교회를 위하여 가장 좋은 방향으로 모든 것을 잘 결정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성도님들 모두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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