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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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인 3월 초중순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어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불안해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긴급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교회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수시로 의논하며 여러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그 당시 주보의 교회소식을 보면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대처했는지가 나와 있어서, 당시의 급박함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아래 내용들을 한 번 보십시오.

 

(31일 주보)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고국을 위해서 매일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만 해도 미국에 사는 우리는 여유가 있었고,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한국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바로 얼마 후의 일도 못 보는 게 인간입니다.

 

(38일 주보)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곳은 아직 안전한 편이지만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이날까지도 금요찬양집회와 삶 공부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었는데, 주중에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찬양집회가 취소되고 삶 공부도 연기되었습니다.

 

(315일 주보) “오늘부터 29(주일)까지 3주 동안 주일예배는 계속 진행하되, 교회당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같은 시간에 실시간 영상예배를 제공합니다. 오늘부터 3주 동안 친교점심이 중단됩니다. 모든 삶 공부는 3주 동안 휴강합니다. 목장도 3주 동안은 집에서 모이지 않고 전화나 온라인으로 나누며 기도합니다.”

 

상황이 아주 심각해져서 주중 예배와 모임을 취소하고 3주 후에 다시 한다고 했는데, 3주만 지나면 괜찮아질 줄로 예상했으니 참 순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22일 주보) “다음 주일(29)까지 모든 예배와 모임은 교회당에서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라이브영상예배만 드립니다(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는 자율적으로 진행하며 토요새벽예배도 함께 모이지 않고 당회원 기도회로만 진행합니다.”

 

이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헌금도 이때부터 도입되었습니다.

 

그 후 온라인 예배로만 하는 것을 45일까지 연장했고, 마침 종려주일이었던 45일이 되어 다시 온라인 예배를 4월 말까지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부활주일(412)에는 오픈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한때 품기도 했지만 무산되었고, 51일부터 대면 예배를 재개하기로 다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51일에는 드디어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나아갔지만, 결국 4월 말이 되어서 온라인예배를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5월 말이 되었을 때는 다시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7월 첫 주일부터 대면 예배를 오픈하기로 했다가 다시 8월 첫 주일로 연기했고,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해 한 차례 더 연기한 끝에 마침내 96일부터 30명 제한을 두고 대면 예배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이웃사랑기금에 함께 마음을 모아 몇몇 분들을 지원했고, 한국어예배와 영어예배를 7월 셋째 주일부터 분리해서 드리기 시작했으며, 예배 시간을 몇 차례 바꾸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의 코로나 사태 기간을 돌아보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조치들을 때에 맞게 적절히 취하면서 잘 버텨왔음을 발견합니다. 동시에 크고 작은 여러 변화들을 시도했던 것도 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년 동안 헌신적으로 섬기신 사역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님께서 신실하게 인도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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