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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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뉴스를 보니, 유명 배구선수들이 10년 전 중고등학교 시절 다른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학교 폭력 사건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자 선수 2명과 남자 선수 2명이 각각 다른 경우 폭력 가해자였던 것이 알려져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는데, 그 중 여자 선수들은 쌍둥이로 둘 다 여자프로배구 인기몰이의 주역인 동시에 최고 실력을 갖춘 현역 국가대표이기도 해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이번 사태는 위의 쌍둥이 여자배구선수 중 한 명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린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얼마 전 그 선수가 자신의 SNS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바로 이 유명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가 그 글을 보고 그 선수가 자신에게 했던 짓들을 잊은 것 같아 분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쌍둥이들로부터 중학교 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뉴스에 보도된 후 이번에는 남자배구 학교 폭력 피해자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위의 여자배구 피해자가 용기를 내는 것을 보고 자신도 10년 전 고교 시절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피해자는 선배인 가해자로부터 평소에도 괴롭힘을 당하다가 한 번은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 가해자도 국가대표 선수였기에 충격입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소속 구단들이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쌍둥이 선수들의 경우 소속 팀이 사과문을 발표했고 본인들도 각자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실제로는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드러나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로 얼마 전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여자가수도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하차했는데, 이러한 상황을 보며 지금 떨고 있는 운동선수들이나 연예인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폭력 가해자로 밝혀진 사람들 외에 또 다른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방송 활동이나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텐데, 그 동안 억울해도 두려워서 숨죽이고 있다가 이번 일로 용기를 얻게 된 피해자들이 이전에 폭행당한 것을 줄줄이 밝히면서 들고 일어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쌍둥이 여자 선수들은 만 24세밖에 안 되는 나이에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실력이 좋고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학교 폭력 가해자인 사실이 드러나며 선수로서 한창때일 지금 배구계에서 강제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심한 폭력을 여러 번 행사하고도 지난 10년 동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있었을 것이 아니라 진작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더라면, 이런 식으로 선수생활이 끝날 위기가 닥쳐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덮어두고 있다가 결국 터짐으로써 스스로의 앞길을 막고 말았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원합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도 모른 척하거나 그냥 덮어두고 사는 것은 없는지, 상대방은 내가 한 일 때문에 마음고생하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나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어간 일은 없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피해를 입힌 것이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것을 먼저 해결하고 와서 예배를 드려야겠습니다.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수한 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즉시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참 신앙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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