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지난 713일부터 15일까지 휴스턴에서 열린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하는 가정교회 리더십 컨퍼런스에 잘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된 이번 리더십 컨퍼런스의 주제는 한 마음이 세우는 하나님의 교회(One Spirit One Purpose)”이었는데, 미국, 캐나다, 호주의 22개 교회에서 17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것을 위해 멀리 호주 시드니에서 엄청난 물질적 희생을 해가면서까지 오신 분들을 볼 때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그 전 주에 넘어져 얼굴도 찢어지고 발목과 손목을 다쳐서 못 올 상황이었음에도 와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참석하신 분도 있었고, 갑자기 컨퍼런스 전날 사업체의 직원이 그만두어 오지 못할 뻔했는데, 밤을 새워 주문한 물건들을 보내고 새벽 비행기로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며 시작 전부터 이미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교회가 제대로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면 목회자와 평신도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흔히들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가정교회는 이미 목회자와 평신도가 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함께 세워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는 준비부터 시작하여 모든 순서가 목회자 및 평신도의 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역목자 목사님들은 30일 동안 돌아가면서 하루씩 금식하며 컨퍼런스를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지역목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첫 날 저녁 때 멋진 댄스와 연극으로 컨퍼런스의 오프닝을 담당하셨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연극 때는 저도 참여하여 예수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목회자와 사모 및 평신도로 구성된 연합 찬양 팀의 보컬로 섬겼는데, 미리 찬양 연습을 한다고 해서 이틀 먼저 갔다가 붙잡혀서(?) 연극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제가 앞에 나와서 진짜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스크린 뒤에서 그림자로 손만 나오는 역할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찬양 팀의 싱어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담당했고, 악기 연주는 평신도 청년들이 담당했습니다. 찬양 인도도 두 번은 목사님 한 분이, 다른 두 번은 평신도 리더 자매가 맡아서 했습니다. 찬양 팀 때문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 상황을 직접 보니까, 여러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그 동안 목자 컨퍼런스를 위해 도우미로 얼마나 열심히 섬기셨는지 느낄 수 있었고, 컨퍼런스 주최를 위해 휴스턴서울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준비하며 섬겨왔는지도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의 클라이맥스는 목회자와 평신도간의 나눔의 시간이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처음 만나는 다른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모여 서로 마음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에는 각 교회 참석자들끼리 모여 아주 진솔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먼저 컨퍼런스를 통해 받은 은혜와 결심을 나눈 다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서로 고백하고 함께 기도하는, 정말 놀랍고 감격스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정말 하나라는 사실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 내내 우리 교회 리더들과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내용을 배우며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격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모든 리더 분들과 함께 와야겠습니다.


돌아오던 날에는 휴스턴에 폭풍이 불어 모든 비행기 편들이 다 결항되거나 딜레이 되었는데, 그래도 밤늦게나마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시간도 함께 겪으니까 팀워크가 더욱 단단해짐을 느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1 #677: 하나님을 만나는 그 때가 언제일지 (10/21/2018) - 이수관 목사 이준원 2018.10.20 239
320 #676: 교회 창립 27주년과 가스폭발사고 10주년 (10/14/2018) file 이준원 2018.10.13 235
319 #675: 연합부흥사경회 때 은혜 많이 받으셨습니까? (10/7/2018) 이준원 2018.10.06 213
318 #674: 자유케 하는 삶 (9/30/2018) 이준원 2018.09.29 343
317 #673: 비행기 여행 때 몇 번 겪은 어려움을 통해 얻은 노하우 (9/23/2018) 이준원 2018.09.22 267
316 #672: 지난 번 목회자 컨퍼런스의 추억 (9/16/2018) 이준원 2018.09.16 244
315 #671: 사도행전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성경의 뒷이야기 (9/9/2018) 이준원 2018.09.08 269
314 #670: VIP가 보는 크리스천에 대한 세 가지 오해 (9/2/2018) - 이은진 목사 이준원 2018.09.01 259
313 #669: 삶 공부를 통한 훈련과 신앙 성장 (8/26/2018) 이준원 2018.08.25 185
312 #668: 직분자 선출에 대한 원칙 (8/19/2018) 이준원 2018.08.18 341
311 #667: 등 근육 운동의 중요성 (8/12/2018) 이준원 2018.08.11 350
310 #666: '666'의 바른 이해 (8/5/2018) 이준원 2018.08.04 327
309 #665: 적당히 하는 신앙생활은 아주 위험합니다 (7/29/2018) 이준원 2018.07.28 349
308 #664: 악한 헤롯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7/22/2018) 이준원 2018.07.21 236
307 #663: 성경은 신화가 아니라 사실입니다 (7/15/2018) 이준원 2018.07.14 734
306 #662: 기독교는 편협한 종교인가 - 이수관 목사 (7/8/2018) 이준원 2018.07.07 231
305 #661: 하나님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십니다 (7/1/2018) 이준원 2018.06.30 248
304 #660: 월드컵 축구를 통해 받은 수요예배 아이디어 (6/24/2018) 이준원 2018.06.24 199
303 #659: 크리스천다운 소셜 미디어 사용법 (6/17/2018) 이준원 2018.06.16 241
302 #658: LA에 다녀올 때마다 드는 생각 (6/10/2018) 이준원 2018.06.09 233


9480 S. Old State Rd, Lewis Center, OH 43035 / Tel: (614) 433-7155 / E-mail: kpcc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