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2주 전 설교 중에, 신앙인이라면 점 같은 것은 결코 봐서는 안 되며, 미신에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들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인데,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미신적인 요소들이 많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런 미신의 내용을 은근히 믿는 경향이 많다는 사실입니다(‘이렇게 하면 재수가 없고, 저렇게 하면 운이 좋고등등). 이 점에 대해 이수관 목사님(휴스턴서울교회)이 쓰신 글을 보았는데,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므로 여기에 요약 정리하여 나눕니다.


********************************************************************************************************************


<생명의 삶>에서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세례 받으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는데, 집안의 가구를 옮길 때 여전히 풍수지리에 따라 하십니다. 풍수지리는 과학적인 학문으로 인정되어 한국에서도 박사학위를 주고 있다 하시며...”


부모님 세대는 오랫동안 한국의 전통 종교 사상에 젖어 계셨으므로 그런 사상에 호감을 가지고 계신 것이 당연합니다. 사실 제 어머니도 연세가 드신 후 믿으셨기 때문에 끊임없이 사주팔자를 언급하셔서 그때마다 정정해 드렸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믿으신지 10년이 지났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성경도 열심히 읽으시더니 이제는 좀 그런 개념에 분명해지신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풍수지리나 사주팔자, 궁합, 점 등과 같이 한국인들에게 깊이 들어와 있는 것들은 대부분 음양오행설과 같은 주역에서 나온 사상입니다. 요즘은 이런 것들이 현대 과학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고, 그래서 믿을 만하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지 학문이 아닌, 악한 영의 역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하나님께서도 악한 것이라고 하시며 절대로 멀리하라고 하셨습니다(레위기 19:31).


특별히 우리는 기독교 신앙을 토속종교와 혼합하는 일을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기독교는 4세기에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면서부터, 정치 세력을 등에 업고 그 세력을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토속종교를 흡수하며 혼합시켰는데, 그 아픈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활절을 영어로 이스터(Easter)라고 하는데, 이 말은 성경에 나오는 가나안의 여신인 아스다롯과 출처가 같습니다. 아스다롯을 섬기던 날을 부활절로 바꾸어주면 개종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도 모르게 혼합되어 들어오는 것들 중 하나가 '49재 추도예배'라는 것입니다. 이전에 고 김수환 추기경을 위하여 천주교에서 49재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기독교인이었던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위해서도 49재 예배를 드려서, 이제 교회에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49재는 원래 힌두교 사상에서 나왔고, 우리나라에는 불교사상으로 전해진 윤회설에 기초한 것입니다. 윤회설에 따르면, 사람은 죽고 나서 그 혼이 49일 동안 다음 생을 받기 위해서 기다리는데, 이때 죽은 자가 더 좋은 곳으로 가고 더 좋은 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기 위하여,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이 기간 동안 정성을 다해 빌어주는 제사 행위가 49재입니다. ‘삼우제(三虞祭)’도 동일한 개념의 제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이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또한 경배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하며, 죽은 자의 혼을 달랜다든지, 좋은 곳으로 인도되기 위해서 빌어준다든지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결코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1 #797: 작년 이맘때를 돌아보니 (2/21/2021) file admin_p 2021.02.21 135
440 #796: 실수가 없을 수는 없지만 (2/14/2021) file admin_p 2021.02.14 173
439 #795: 마태복음 25장 교회 (2/7/2021) file admin_p 2021.02.07 233
438 #794: 쉽지 않은 한국말 존대어 제대로 사용하기 (1/31/2021) - 이수관 목사 file admin_p 2021.01.31 224
437 #793: 이웃 원수 구분 없이 모두 다 사랑하기 (1/24/2021) file admin_p 2021.01.24 159
436 #792: 크리스천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 (01/17/2021) file admin_p 2021.01.17 207
435 #791: 크리스천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 한 주 (01/10/2021) file admin_p 2021.01.10 202
434 #790: 의미 있는 인생을 향한 새해의 결단 (1/3/2021) file admin_p 2021.01.03 217
433 #789: 역대 최악의 해를 견디어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12/27/2020) file admin_p 2020.12.27 190
432 #788: 성탄절에 부르는 마리아의 노래 (12/20/2020) file admin_p 2020.12.20 230
431 #787: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12/13/2020) file admin_p 2020.12.13 118
430 #786: 아버지, 천국에서 다시 뵈어요! (11/29/2020) file admin_p 2020.11.29 166
429 #785: 감사제목 열 가지 적어보기 (11/22/2020) file admin_p 2020.11.22 598
428 #784: 감사하지 못할 형편에서 감사가 더욱 넘치는 추수감사절 만들기 (11/15/2020) file admin_p 2020.11.15 545
427 #783: 성경의 배경을 알고 읽으면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합니다 (11/8/2020) file admin_p 2020.11.08 124
426 #782: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원하십니까?(11/1/2020) file admin_p 2020.11.01 155
425 #781: 코로나 재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방심 (10/25/2020) file admin_p 2020.10.25 140
424 #780: 아버님을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0/18/2020) file admin_p 2020.10.18 127
423 #779: 급히 캘리포니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0/11/2020) file admin_p 2020.10.11 245
422 #778: 진영논리의 위험성 (10/4/2020) file admin_p 2020.10.04 120


9480 S. Old State Rd, Lewis Center, OH 43035 / Tel: (614) 433-7155 / E-mail: kpcc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