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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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믿음이 많이 부족한 목사 (3/26/2017)

이준원 2017.03.25 22:29 조회 수 : 580 추천:1


어제부터 다니엘 금식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 오리엔테이션 모임을 가졌는데, 출타 중이라 참석하지 못한 분들까지 다 합쳐서 이번에 다니엘 금식에 참여하는 분들이 45명이나 되었습니다. 청년들도 여러 명 왔는데, 그 중에는 영어권 청년들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교회에는 아직 안 나오지만 목장에는 꾸준히 참석하는 VIP 청년 자매 한 명도 참여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같이 기도하게 된 것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 아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수첩>이 모자라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책자를 만드시는 분들이 작년 가을에 교회별로 신청을 받았는데, 그때 저는 40권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으로 생각하여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자라게 된 것입니다.


그때 저는 솔직히 40권도 많고, 여러 권이 남을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선착순 세겹줄 13(39)’이라고 계속 광고하며 참여를 독려했던 것입니다. 혹시 책이 남으면, 안 하는 분들에게도 그냥 나눠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저 나름의 믿음을 토대로 40이나주문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5권이 모자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 등록은 안 하고 책만 가져간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정식으로 등록하여 <기도수첩>으로 기도와 묵상을 같이 하시든지, 혹시 이번에 못하시면 다니엘 금식에 참여하는 다른 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실 지난주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친교실에서 본당으로 갈 때 보니까 친교실에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일일선교집회로 예배가 늦게 끝나서 그런가, 많은 분들이 점심식사가 끝나자마자 집에 가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번에는 할 사람이 별로 없나보다라고 약간 실망하면서 모임을 시작하려는데, 놀랍게도 청년들부터 우르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한 명, 두 명 자꾸 오시는 겁니다. 그러더니 마침내 저의 예상은 보기 좋게 깨어지고, 오히려 인원이 초과가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보며 제가 느낀 점은 이것입니다. ‘목사가 믿음이 많이 부족하구나...’ 이런 목사인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이런 목사를 12년 이상 참아주시며(?) 함께 해주시는 성도 여러분께도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신청 과정을 통해 정말로 저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기를 원하시는데, 목사인 저부터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많은 성도님들과 함께 다니엘 금식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파워를 체험하고, 우리의 기도제목들이 주님의 뜻 안에서 모두 다 응답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 참여하는 분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다니엘 금식 기간 중에는 주일 친교점심도 거기에 맞추어 제공될 것입니다. 이번에 다니엘 금식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주일 점심만큼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3주 동안의 주 메뉴는 고구마, 옥수수, 샐러드 등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커피 사역도 잠시 휴식을 가져야겠습니다. 대신 차가 준비될 것입니다. 평소에 저처럼 커피를 많이 마시던 분들은 첫 3일 동안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두통이 올 수 있지만, 3일 정도 후에는 말끔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도 음식이지만, 특히 미디어 금식에 힘쓰는 가운데, 그 남는 시간을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며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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