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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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로 및 안수집사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는 날입니다. 올해 공천위원회에서는 장로 후보 한 분 및 안수집사 후보 여섯 분을 공천하였으며, 후보자들은 그것을 수락한 분들입니다. 공천 작업을 위해 수고하신 공천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후보자들이 성도님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면, 내년(2020)부터 2022년까지 3년 임기(2022년조)로 시무하게 됩니다.

 

이번 장로 후보인 집사님은 다년간 열심히 교회에서 섬기신 분으로, 이번에 신임 장로 후보로 공천 받으셨습니다. 안수집사 후보로 공천된 여섯 분 중 두 분은 올해 말로 첫 3년 임기가 끝나서 내년부터 두 번째 임기로 연임하여 다시 3년을 섬기도록 공천된 분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네 분은 6년 연속 안수집사로 섬긴 뒤 올해 휴무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3년 임기로 재취임하도록 공천된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오늘 선출되면 내년 1월 첫 주일에 안수 및 취임을 하고 시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 헌법에 의하면, 장로와 안수집사는 매번 공동의회에서 활동교인들의 투표로 선출되어야 하며, 임기는 한 번에 3년입니다. 이미 안수를 받은 분들이 선출된 후 다시 안수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임기 때마다 공천을 받고 공동의회에서 활동교인들의 투표로 선출되어야 합니다.

 

자동 공천이나 자동 선출은 없으며, 한 번의 임기(3)를 마친 분은 다시 공천과 선출 과정을 거쳐 연속해서 두 번째 임기를 시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임기(6)를 연속으로 섬긴 다음에는 세 번째 임기에 다시 선출될 수 없고, 반드시 1년 이상 휴무 기간을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안식년이라 부릅니다.

 

미국장로교 헌법에는 장로나 안수집사 모두 공동의회 참석인원의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에서 내규를 만들 때, 안수집사는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지만, 장로는 3분의 2 득표로 선출되도록 정해놓았습니다. , 기권은 무효로 처리되어 득표수를 계산할 때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이번 공동의회를 위해 다들 기도해오셨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주님께 맡기고 더욱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년 직분자 선출을 할 때마다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친한 사람이니까 찬성표를 던지고, 평소에 내가 싫어하거나 불편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가운데, 주님 앞에서 신앙의 양심에 따라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는 부족한 사람들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자격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일꾼은 완벽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그분이 원하시는 뜻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드리며 쓰임 받기로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는 직분자를 선출함에 있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동기를 다 보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또 일부러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또한 순결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직분자 선출은 자기 생각과 기준에 의해 후보자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며 뽑는 일이 아니라, 겸손히 기도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구하는 가운데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마음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마음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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