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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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수요일 아침,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미국의 결혼보호법(Defense of Marriage Act/DOMA)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안타깝게도, 결혼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최종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그 동안 결혼보호법에서 결혼의 정의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만 인정했었는데, 이 조항이 동성애자 커플들에 대한 차별을 가져왔다고 하여 이번에 연방대법원에서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동성 커플들의 모든 권리가 헌법으로 보장되게 된 것입니다.

   

지난주 열렸던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2013년 신학, 윤리, 사명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서 동성애자 문제와 관련된 "윤리 선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아 의롭게 된 그리스도인들이 그 은혜에 부합하여,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분의 백성으로서 성경에 명시된 거룩한 삶을 영위하며(벧전 1:15-16)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믿는다.

   

(2) 우리는 작금에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 행위를 성경이 명백하게 잘못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믿어(창 19:1-29; 레 18:22, 20:13; 롬 1:18-32; 고전 6:9-11; 딤전 1:10) 그리스도인이 용납해서는 안 되는 여러 죄들 중의 하나로 본다.

   

(3)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한 몸 되는 연합을 인용하여(창 2:22-24) 말씀하신 결혼의 정의(마 19:5-6)가 세속 문화의 흐름과 대중적 여론을 초월하는 신성한 권위의 선언이라고 믿는다.

   

(4) 따라서 우리는 논란이 되었던 미국장로교 헌법 제2부 G-2.0104b에서도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장로교인을 직제에 안수하여 세우는 일에 "성경과 신앙고백서의 지침을 반드시" 따르며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 명백히 옳지 않은 행위로 규정한 것에 대해 회개하지도 않고 의도적으로 계속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정해진 직분에 안수하여 세우지 않는다.

   

(5) 우리는, 동성애 행위와 동성 결혼을 인권과 정의의 이름으로 옹호하는 세태를 개탄한다. 동성애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과 동성 결혼을 정당화하는 일은 구별되어야 하며, 교회가 세속법의 판단과 규정에 좌우되어 성경적 신앙양심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6) 우리는 동성애 성향을 갖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정죄하여 배제하지 않으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에 의지하여 치유와 회복을 위한 돌봄과 복음적 노력을 다할 것이다.

 

   

사회에서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했으니 미국장로교 내의 진보 진영에서 내년 총회 때 결혼의 정의를 현재의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고치자고 하는 안건을 들고 다시 나올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거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흘러가게 되어 있으므로, 이럴수록 우리는 더욱 영적으로 깨어 담대하면서도 지혜롭게 나아가야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수요예배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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