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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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발견하는 것은, 똑같은 사건을 놓고도 사람마다 의견이 아주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그럴까 많이 생각해보았는데, 이미 자기 마음속에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국의 예를 보면, 대통령이 진보적인 성향이었을 ,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떤 정책을 펼치든지,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과 언론들은 날카롭게 비판했고 조금만 잘못하는 같아도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반대로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과 언론들은 대통령의 입장을 방어해주며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보수적인 성향의 대통령들이 집권하고 나서는 상황이 완전히 반대가 되었습니다.

 

그럴까를 가만히 생각해보았었는데, 이미 그런 현상에 대해 학문적인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가리켜 '가설 검증 편향(Hypothesis Testing Bias)'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은 누군가에 대한 첫인상을 가지게 다음에는 자신이 내린 판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자신이 내린 판단과 다른 정보는 무시하거나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뚱뚱한 사람을 보고서 먹는 하나 참지 못하는 절제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른 사람을 보고서 얼마나 성격이 까다로우면 저렇게 살도 찌지 못했을까 판단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주 지적이고 샤프해 보여서 호감이 간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인데, 혈액형에 따라 성격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가 바로 '가설 검증 편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형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하나의 가설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증명해주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A형의 사람이 자주 대범하게 행동할 때는 그것을 무시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으로 기억에서 금방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A 사람이 보인 내성적이고 소심한 행동만 자기 기억에 남아 있다 보니, 혈액형 성격학이 맞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라는 지극히 제한된 기준 아래 제멋대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해버립니다. 문제는, 고정된 마음이 바뀌지 않고 계속 지속된다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사실인가를 진지하게 살펴보기보다, 자기가 보고 판단한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여 결론을 내리고 살아가게 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떻게 겉으로 보이는 외모 가지나 행동 가지만 보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 인간은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인상만으로, 또는 아주 제한적인 가지 정보만을 가지고 상대방을 평가하며 판단해버리는 경향을 의식적으로 깨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한두 가지만 보고 파악될 정도로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가설 검증 편향' 따라 살아가게 되면 평생 편견이라는 감옥 안에 자신을 가두고 편협하게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을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교제입니다. 누군가에 대해 좋지 못한 인상을 받았다면, 한두 가지로 그냥 판단해버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제를 통하여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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