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어떤 주식투자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하루 종일 주식시장의 동향을 열심히 살피며 연구하다가, 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주가 동향을 예측하는 이메일을 보냅니다. 절반에게는 다음 달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써서 보내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보냅니다.

 

달이 지나 주가지수가 하락하자 그는 다시 이메일을 보내는데, 이번에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해준 5 명에게만 보냅니다. 그는 5 명을 다시 그룹으로 나누어, 절반의 사람들에게는 다음 달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써서 보내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하락할 것이라고 써서 보냅니다.

 

그런데 다음 달에는 주가가 오릅니다. 그러자 그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자기가 예상해준 2 5 명에게만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절반에게는 다음 달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서 보내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냅니다.

 

이런 식으로 10개월이 지나니까 자신의 예상이 번도 빗나간 적이 없는 이메일만 받은 사람이 100 정도 남았습니다. 그들은 주식투자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투자해서 10개월 연속으로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이제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신뢰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통한 예언의 능력(?) 가진 투자전문가에게 자신의 재산을 관리해달라며 맡깁니다. 바로 이때 전문가는 달러에 달하는 돈을 모두 챙겨 비밀리에 해외로 도주합니다.

 

100명의 투자자들은 투자로 많은 재산을 모을 정도로 머리가 비상한 사람들이지만, 소위 '귀납법(induction) 오류' 빠졌기 때문에 사기꾼에게 속았던 것입니다. 귀납법은 전체를 관찰하여 일반적인 법칙이나 원리를 이끌어내는 추리 방법입니다. 그런데 '귀납법의 오류', 특정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원리를 가지고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법칙이라고 결론짓는 것을 말합니다.

 

위의 100명의 사람들은 투자전문가(사실은 사기꾼) 예측이 무려 10개월 동안이나 번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맞는 것을 보며 실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자기들 모르게 엄청난 사람들이 이미 떨어져 나간 것은 전혀 알지 못한 , 이제 그의 말은 무조건 맞는다고 여김으로 속게 것입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만 우리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속일 때도 많습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분기 동안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는, 이제 자신은 계속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평소에 건강한 사람은,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지금까지 년을 뛰어온 심장이니 내일도 계속 것이라고 여깁니다. 다른 문제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한 것이 이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심각한 오류입니다. 놀랍게도 성경에서는 이미 2 전에 '귀납법의 오류' 빠진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 하는 사람들이여,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도리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해야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것이고,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것이다.'" (야고보서 4 13-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 #697: 운전사의 지식이 아니라 진짜 지식을 추구하기 (3/10/2019) 이준원 2019.03.09 203
340 #696: 사도행전을 통해 지금의 교회를 생각해봅니다 (3/3/2019) 이준원 2019.03.02 176
339 #695: 사도 바울의 활발한 선교를 가능케 한 역사적 배경 (2/24/2019) 이준원 2019.02.23 260
338 #694: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보기 (2/17/2019) 이준원 2019.02.17 261
337 #693: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 기준 (2/10/2019) 이준원 2019.02.10 255
336 #692: 기독교 신앙은 비과학적인가? (2/3/2019) 이준원 2019.02.02 199
335 #691: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즉시 해야 합니다 (1/27/2019) 이준원 2019.01.26 247
334 #690: 이 목사의 추천도서와 함께하는 책 읽기 (1/20/2019) [1] 이준원 2019.01.19 301
333 #689: 함께 일하고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합니다 (1/13/2019) 이준원 2019.01.12 228
332 #688: 매력이 철철 넘치는 크리스천이 되는 새해 (1/6/2019) 이준원 2019.01.06 259
331 #687: 이 암울한 세상에 과연 소망이 있는가? (12/30/2018) 이준원 2018.12.30 211
330 #686: 예수님은 정확히 언제 태어나셨는가? (12/23/2018) 이준원 2018.12.22 373
329 #685: 신앙생활에서 실패하는 최대 원인은 교만 (12/16/2018) 이준원 2018.12.16 247
328 #684: 매몰 비용의 오류에 빠질 뻔했던 아마샤 (12/9/2018) 이준원 2018.12.09 345
327 #683: 목장 모임 약속문 (12/2/2018) - 이은진 목사 이준원 2018.12.01 357
326 #682: 가짜뉴스가 여전히 활발한 이유 (11/25/2018) 이준원 2018.11.24 281
325 #681: 성부형, 성빈형, 속빈형, 속부형 중 어디에 속하십니까? (11/18/2018) 이준원 2018.11.17 427
324 #680: 준비됐나요? (11/11/2018) 이준원 2018.11.10 241
323 #679: 11월 전체를 감사의 달로 만들기 (11/4/2018) 이준원 2018.11.04 283
322 #678: '역사 앞에 선다는 것'을 넘어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 (10/28/2018) 이준원 2018.10.27 281


9480 S. Old State Rd, Lewis Center, OH 43035 / Tel: (614) 433-7155 / E-mail: kpcc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