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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감사의 놀라운 능력 (11/22/2015)

이준원 2015.11.21 21:05 조회 수 : 645

 

20세기 후반 이후 과학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컴퓨터보다 탁월한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머릿속으로 어떤 단어를 생각하면 단어와 연관된 정보들이 생각난다는 것이 연구로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말을 하는지는 더욱 중요합니다. 언어중추신경이 전체 신경계를 지배하고 있어서, 뭔가에 대해 말을 뇌의 검색 기능이 작동하여 말에 해당되는 수많은 자료들을 끌어내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감사라는 말을 하기만 해도 감사에 관한 내용이 기억 속에서 쏟아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매년 맞이하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별로 감사할 없는데 추수감사절이니까 억지로 감사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있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오늘처럼 감사를 표현하자고 정해놓은 날에도 감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평소에 감사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뜻이 되며, 그런 인생은 참으로 불행합니다. 반면 평소에 작은 일에도 감사할 아는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행복한 삶을 삽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장 모임 나눔의 시간을 항상 감사 제목을 나누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감사 제목을 나눌 목장의 분위기가 따뜻해지고 나눔도 깊어지게 됩니다. 가지 감사의 나눔이 수십, 수백 개의 감사를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속에서도 감사한 일을 찾아 말할 , 감사의 내용이 속에서 검색되어지며 많은 감사의 제목이 생각나게 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움과 분노를 품으면 그와 관련된 정보가 뇌에서 끄집어져 나오게 됩니다. 가끔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싶을 정도로 아주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한두 하면서 그것이 반복되다 보니까 속에서 그에 대한 검색 기능이 활발히 작동하여 남들은 입에 담을 수도 없고 생각조차 없는 말들이 거침없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지 않는 분들이 때는,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를 고백하는 크리스천들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 덕분으로 돌리며 감사하는 것은 진짜 신앙이 아니라 자기합리화가 아니냐고 생각하며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감사의 능력입니다.

 

어려움이 닥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생각과 감정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옳지 않은 결정을 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가 그런 실수를 미리 막아줍니다. 고난에 대해서조차 감사하게 되면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올바른 정신으로 올바른 결정을 하게 됩니다.

 

말은 온도계(thermometer) 같아서, 입으로부터 나온 말이 신앙과 인격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동시에 말은 온도조절장치(thermostat)와도 같아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신앙과 인격의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감사, 존경, 사랑, 격려, 위로, 배려 등의 따뜻한 말이 있는가 하면, 불평, 원망, 미움, 비난, 깔봄, 조롱 등의 차가운 말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든지, 뇌의 검색 기능이 말의 연관검색어들을 순식간에 끌어옵니다. 그래서 자기가 말에 따라, 사람이 점점 따뜻해지기도 하고 점점 차가워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말이라는 것은 마음속의 생각이 언어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감사를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감사의 말을 하면 감사가 마음을 채워서 행복한 인생이 되고, 나아가 감사를 듣는 지체들까지 감싸게 되어 감사로 충만한 공동체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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