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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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니엘 금식기도가 끝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니엘 금식의 실질적 마지막 날이었던 금요일 저녁에 성금요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다들 로비에서 시끌벅적하게 대화를 하며 집에 갈 생각들을 안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며 성금요일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건데 왜 이렇게 다들 기분이 좋을까 생각했더니, 아무래도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음식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자유롭게 음식을 먹게 되어서 기쁜 것도 조금은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다니엘 금식 21일을 마침내 해냈다는 감사함과 뿌듯함이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 날인 어제 아침 다니엘 금식기도 마지막 예배 겸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시간에, 다들 돌아가면서 팀별로 다니엘 금식 기간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우리가 체험한 기쁨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21일 동안 음식과 미디어를 절제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나아갔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은혜를 부어주신 것이었습니다. 기도제목의 응답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분들도,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정말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생생히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그 은혜와 감격을 이어나갈 차례입니다. 다니엘 금식은 끝났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다니엘 금식을 통해 굳어진 영적 습관들을 계속해서 실행해 나아가야 지속적으로 은혜를 체험하며 살게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길이 바로 중보기도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삶> 1기에 16명이 수료했는데, 이분들을 중심으로 중보기도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도의 삶>을 수료하지 않았더라도 우리 교회의 활동교인이라면 누구나 중보기도실에 나와서 중보기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방법은 먼저 오늘 주보함에 나누어드린 중보기도 헌신카드를 작성하시는 것입니다. 일주일 중 어느 날 몇 시에 나와 한 시간 동안 중보기도실에서 기도할지를 적으신 다음, 본당 로비에 있는 박스나 중보기도실 벽에 붙어 있는 중보기도박스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번에 중보기도실에 나와서 기도하기로 헌신하는 분들은 430(주일)까지 헌신카드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중보기도 사역 팀이 카드들을 모아서 중보기도실 운영에 관한 전체 스케줄을 짜게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57(주일)에 중보기도 헌신자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8월 초까지 3개월 동안 중보기도 헌신자로서 사역을 하시게 됩니다.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모집되면, 그분들이 중보기도실에 와서 기도할 제목들이 필요합니다. 헌신자 명단이 확정된 후에 모든 성도님들께 중보기도 카드를 드릴 텐데, 거기에 기도제목을 적어서 중보기도함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도제목들을 모두 모아서 분류하고 바인더로 만들어 중보기도실에 놓아두면,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그 기도제목들을 보면서 기도하게 되며, 나중에 기도 응답 여부를 점검합니다.


중보기도실을 통한 중보기도 사역에 모든 성도님들이 참여해주시고, 기도 요청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기도제목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을 지킬 것이며, 그것에 대해 중보기도 헌신자들은 서약을 하고 사역하게 됩니다. 중보기도 헌신자 사역은 3개월 동안 하고 또 새로 시작하게 되는데, 그래서 3개월마다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함께 모여 감사 잔치를 할 예정입니다. 그때 귀한 간증들이 풍성하게 넘쳐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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