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편지


우리 교회가 속한 미국장로교(Presbyterian Church (U. S. A.), 통칭 PCUSA) 내에는 인종별로 여러 그룹(caucus)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한인교회들의 총회입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한국어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이고, 영문으로는 NCKPC(National Caucus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es)입니다. NCKPC는 미국장로교 내의 한인교회들을 대변하고 옹호하며 대표하는 연합체입니다.

 

사실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매년 참석해야 하지만,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 이후 지난 14년 동안 한인총회에 참석한 것은 딱 한 번, 지난 2011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렸을 때였습니다. 그것도 원래는 일본 오사카에서 모이는 것이라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었는데, 그 해 3월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장소가 급히 LA 근교로 바뀌는 바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휴가로 LA의 부모님 댁에 갔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여 총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몇 년 전까지 NCKPC에서는 전국총회를 매년 개최하는 동시에 2년에 한 번씩 목회자 컨퍼런스도 따로 있었습니다. 제가 그 모임의 임원이 되기까지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컨퍼런스를 없애고 전국총회로 모두 통합을 시켰습니다. 전국총회는 주로 정치적인 안건을 다루는 회의가 주된 목적인데, 비용도 비싸고 장소도 해외를 비롯하여 먼 데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뭔가를 배우고 오는 컨퍼런스 위주로 참석하느라, 그 동안 한인총회에는 거의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새로 부임한 사무총장 목사님과 총회 한인목회실 담당 목사님의 노력으로 한인교회 전국총회가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기 시작했고, 주변의 여러 목사님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에게도 참석을 권했습니다. 마침 올해는 아주 멀지 않은 올랜도에서 열리고, 우리 교회와는 형제 관계와도 같은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총회 참석자들의 라이드를 비롯하여 많은 부분을 맡아 섬기며 그 교회를 방문하는 시간도 있기에, 오랜 만에 참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참석하는 것이라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별로 감이 없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오려 합니다. 이전에 NCKPC 목회자 컨퍼런스 때 만나 교제하던 목사님들을 다시 보게 될 것도 기대가 됩니다. 그 동안 교단 모임으로는 이 지역의 대회(Synod) 목회자 수련회에만 갔었는데, 오랜만에 총회에 가면 오랫동안 못 만났던 분들을 보게 될 것이고, 그 중에도 오래 전 신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목사님들을 다시 만나게 될 테니 아주 반가울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한인총회가 끝나면 콜럼버스로 날아와서 곧장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운전해서 갈 예정입니다. 저희 부모님께 첫 손자인 제 조카(동생의 큰아들)가 목요일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부모님께서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으셔서 화요일에 LA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의 동생네 집으로 가십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 가정이 매년 휴가 때마다 가던 LA 부모님 댁으로 가지 않고 시카고 동생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이기로 한 것입니다.

 

성도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제가 NCKPC 총회(~)에 잘 참석하여 많이 배우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연로하신데다(부친 93, 모친 84) 허리도 별로 좋지 않으신 상태입니다. 그런 두 분이 비행기를 타고 편도 네 시간이 넘는 거리를 여행하셔야 하므로, 오고 가는 길에 아프지 않으시도록, 또 시카고에 머무시는 일주일 동안 건강하고 즐겁게 두 아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1 #955: 웹사이트 조회 수에 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04/21/2024) file admin_p 2024.04.20 22
600 #954: 이번 컨퍼런스는 아주 특별했습니다 (04/14/2024) file admin_p 2024.04.14 40
599 #953: 가장 큰 죄 (04/07/2024) file admin_p 2024.04.07 40
598 #952: 이번에도 역시! (03/31/2024) file admin_p 2024.03.31 66
597 #951: 고난주간을 뜻깊게 보내는 법 (03/24/2024) file admin_p 2024.03.24 58
596 #950: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03/17/2024) file admin_p 2024.03.16 73
595 #949: 첫날부터 벌써 경험하는 다니엘 금식기도의 유익 (03/10/2024) file admin_p 2024.03.10 79
594 #948: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03/03/2024) file admin_p 2024.03.03 82
593 #947: 지난 3개월 사이 세 분을 천국에 보내드리고 (02/25/2024) file admin_p 2024.02.25 86
592 #946: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세요 (02/18/2024) file admin_p 2024.02.18 87
591 #945: 미국장로교의 씁쓸한 현실을 다시 확인한 시간 (02/11/2024) file admin_p 2024.02.11 131
590 #944: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합니다 (02/04/2024) file admin_p 2024.02.04 99
589 #943: 삶 공부를 인도할 때마다 느끼는 것 (01/28/2024) file admin_p 2024.01.28 100
588 #942: 있을 때 잘해! (01/21/2024) file admin_p 2024.01.21 96
587 #941: 주님의 제자로 자라가야 합니다 (01/14/2024) file admin_p 2024.01.14 78
586 #940: 다시 시작하는 333 기도 (01/07/2024) file admin_p 2024.01.07 86
585 #939: 12월 31일의 추억 (12/31/2023) file admin_p 2023.12.31 75
584 #938: 왜 예수님의 생일에 우리가 선물을 받나요? (12/24/2023) file admin_p 2023.12.24 63
583 #937: 주(主)님을 기다려야 하는데 주(朱)님을 기다리는 나를 보며 (12/17/2023) file admin_p 2023.12.17 86
582 #936: 요즘 정신없이 지내고 있지만 감사합니다 (12/10/2023) file admin_p 2023.12.10 70


9480 S. Old State Rd, Lewis Center, OH 43035 / Tel: (614) 433-7155 / E-mail: kpcc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