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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삶을 마치면서

권성욱 2014.05.13 02:25 조회 수 : 5071


지난 2월에 시작했던  경건의 삶 공부가13주를 지나 벌써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 동안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일단 시작만 하면 끝은 온다는 것이 진리는 맞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13주를 함께 보내었던 Class Mate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리고,  가르치시고 함께 금식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필요할 때에 필요한 가르침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살도록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삶 공부는 제게 좀 특별했습니다.  처음부터 경건의 삶 교사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해서인지, 수업을 받을 때나 숙제를 할 때나 지난번 처음 순진무구한(?) 학생 신분이었을 때와는 좀 다르게 와 닿았습니다.  목사님이 들어 주시는 예화나 농담도 받아적어 가면서 나름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보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그것도 몇 번 뿐이었고 이내 순진무구한(?) 학생으로 돌아가 열심히 숙제하고 강의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교사로 섬기고 안 섬기고를 떠나서 하나님의 자녀로 먼저 제대로 살아라 하시는 가르침인 것 같았습니다.

경건의 삶 공부는 영적 훈련을 삶 속에서 실제로 실습해 보는 공부인것 같습니다.  기도 속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들으려 노력도 해 보고, 매주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섬기기 위해 궁리도 하고, 과거의 아픔과 상처가 더이상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이별도 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인도하심을 찾으려고도 노력해보고그러면서 뭔가를 해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한 주를 그렇게 살다가 강의에 돌아와서 어떻게 살았는지, 해 보았더니 어떤 느낌이었는지 서로 나누고 뭐 그런 걸 다 시시콜콜 적느냐?” “그런것도 적는거냐?” 등등 서로 웃고 떠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정말 사소한 것까지 적어야 그나마 빈칸을 채울 수 있었던 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 삶속에서 얼마나 섬김이 없는지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삶공부가 끝나갈 무렵 고국에서 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많은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중 많은 학생들은 안타깝게도 구조가 될 수도 있었다는  말도 들립니다. 온 언론 매체들은 세월호 사건에 집중하였고,  온 국민들도 안타까움과 분노로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비난과 폭언이 곳곳에서 난무하였습니다. 기사를 접할 때마다 분노를 느꼈습니다. 비리와 숨겨진 진실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기성세대로서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경건의 삶에서 배운 영적 훈련들이 이 사건을 바라보는 데에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은 사건이었지만 QT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명해 본 사건은 사뭇 달랐습니다. 사건들이 다르게 보이고, 해석되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반응도 전과는 좀 달라졌습니다. 그 어린 학생들이 가슴이 아파 그들을 위해 기도와 금식도 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 분노를 쏟아내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건을 이해해 보려 노력해 보았습니다.

어제의 QT본문은 레위기 25 18절에서부터 22절까지 였습니다.  “18.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세운 규례를 따라서 살고, 내가 명한 법도를 지켜서 그대로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그 땅에서 너희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19. 땅은 소출을 낼 것이고, 그것으로 너희가 넉넉히 먹을 수 있을 것이며, 거기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안전은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살 때만 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르침을 알아서만도 아니고, 가르침 대로 구별되어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이 땅에서 우리는 하나님 원하시는데로 기쁨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경건의 삶 공부를 통해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조금 더 가까이 지내면서 살 수 있는 지침을 배운 것 같아 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간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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