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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간증 - 박세준

이준원 2014.12.08 04:23 조회 수 : 1748


안녕하세요. 열방목장의 박세준 입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는 Ohio State에서 Mechanical Engineering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앙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시골출신이라 종교를 가지실 환경이 아니였고 어머니도 딱히 신앙을 가질 기회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종교에 대해 생각해볼 환경이 아니였지요.

 

제가 어렸을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2학년 쯤이었는데,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가 있었는데요, 친구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는 말이, 우리가 지금 있는 놀이터도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웃긴 옆에 있는 녀석도 기독교 신자였는지 맞장구를 치는 겁니다.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놀이터는 공사판 인부 아저씨들이 만든 건데 말이 되잖아요.

 

나중에 일을 집에 가서 부모님께 얘기했죠. 그리고 부모님께 하나님이 진짜 있는거냐고 여쭤봤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어본 순진하고 무식한 사람들이나 믿는거라고……. 저는 아마 그때부터 기독교는 그런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규정을 지었던 같습니다. 아무래도 동네 아줌마들이 전단지 나눠주면서 하는 뜬구름 잡는 예수님 얘기보다는, 대학원까지 나오신 아버지가 하는 얘기가 훨씬 설득력 있었거든요. 여하튼 그런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호기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딱히 거창한 뿐만 아니라 그냥 없는 시시콜콜한 것에도 호기심이 많기도 합니다. 여하튼 저의 그런 궁금증은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겨운 공부를 죽어라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에 있는가? 그렇게 성공해서 좋은가정을 꾸리면 행복한 것인가? 아니 전에 진정한 행복이 뭔가? 우리는 존재하는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지구라는 곳에서 우리가 진화한 것인가 아니면 어떤 누가 목적을 가지고 우리를 만든 것인가? 그렇다면 신이 과연 있는가?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할 없지 않는가? 저는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사로잡혔고 풀리지 않는 문제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전에 파티에서 친구와 신의 존재에 관해 열정적으로 대화를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화 중간에 번뜩 최근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Lucy”란 영화를 보신 분이 있나요? 보셨으면 기억이 나시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루시가 뇌를 100% 있는 천재가 되자 깨닫고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수학은 1+1 2라고 규정하는데 1이나 2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1 1 더하면 2 된다는 논리도 인간이 자연현상을 해석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과학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해석이지 자체는 진리도 아니고 우리가 완벽하게 알고 있지도 않다.

 

비록 일개 영화 캐릭터가 말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과학과 논리의 불완전함을 보았습니다. 물론 과학이 무조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 중에 그나마 가장 정확한 것이 과학과 논리이고, 그것을 인정하고 사는 것이 편리하고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과학은 원자가 물질의 최소단위라고 했지만 지금은 원자도 쪼갤 있다고 말하고, 빛은 직선운동을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빛도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과학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으며, 과학으로 자연 전체의 진리를 완벽하게 수도 없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여태껏 과학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던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이었는지를.

 

다음 저는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결심 따위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전날의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깨달음은 절대 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Lucy”라는 영화는 단지 방아쇠였을뿐, 저의 기적은 이미 전부터 지금까지 주변에 있었던 크리스천 분들이 저를 보살펴주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동안 살아오면서 궁금했던 철학적인 질문과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셨던 모든 분들, 학교 같은 과에서 알게된 효준 형님이랑 했던 신약성경공부, 그리고 예수님의 섬김을 몸소 실천해주신 목자 목녀님을 비롯한 열방목장 식구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2 넘게 목장에 나가면서도 하나님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었고 교회에 번도 나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목장식구들은 언제나 한결같이 저를 보살펴주셨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열방 목장에서 자연스럽게 좋은 영향을 받으며 하나님께 조금씩 다가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는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서 믿음속에 내려진 자유로움과 행복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다시 목장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 넘게 어린양을 돌봐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저를 만나 따뜻하게 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틀림없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평생 동안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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