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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세미나 간증 - 주진아

이준원 2018.10.23 21:49 조회 수 : 268


안녕하세요, 저는 키르키즈 목장 소속 목원 주진아입니다.

 

남편과 신앙생활을 함께 한지 약 10년이 넘어가고 있고, 그간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세미나에 함께 출석하고 긴 시간을 보내긴 처음이라, 저는 세미나 내내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렸습니다. 그저 남편이 가자고 했을 때, “그래요.” 하고 대답한 것이 이렇게 행복한 곳으로 인도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쩌다 한번 순종하는 아내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잘하라고 상을 주시나 봅니다. 제가 세미나에 가서 행복했었다고 했죠? 그 행복들을 나누고자 이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첫 번째는 섬김을 받고 그 섬김을 배운 행복입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서 만난 김석우 목자님 가정은 그저 아무 대가 없이 너무너무 선대해주기만 하셨습니다. 분명 저희는 이번 한 번 보고 언제 뵐지, 어쩌면 이제 다시는 만나 뵙지 못할 수도 있을 텐데, 저희 일행을 공항에서 가족처럼 두 손을 흔들면서 맞이해주시고, 친절하게 조목조목 이야기해주시고, 저희에게 뭐가 또 필요한 게 없나 확인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묶는 방에는 꽃이 꽂힌 화병에 홍삼액 두 봉지, 화장품, 예쁘게 포장된 사탕 봉지, 그리고 저희를 섬기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는 내용의 손 편지가 있었습니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너무 감사해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워지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또한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세미나에 참여하는 동안, 저희가 늦게 와서 못 듣게 된 부분을 오디오 CD로 구워주시고, 음식으로 봉사하시는 교회 집사님들께서는 뭐가 더 필요한지 계속 물어봐주시고, 음식도 금세 리필해주시고, 무엇보다 저희가 부족하지 않게 이리저리 챙겨주시는 부분들에 또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 가리지 않고 챙겨주시는 모습들에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는 그 간에 잘못된 섬김을 해온 것에 대한 회개의 행복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어왔고, 늘 제가 믿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하며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잘해주면 그만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세미나에서 접하게 된 많은 목자님들과 목녀님들의 간증으로 저는 너무너무 제 삶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분명 믿게 된지 많으면 5년에서 10년 밖에 되지 않으신 분들이 섬기는 모습은 제가 생각하는 신앙인과 너무너무 달라서 놀랐습니다. 일을 재껴가며 오로지 VIP를 위해서 옆에서 기도하며 병간호하신 분이 계셨고, 통장에 단돈 25불뿐이 없는 중에도 세미나에 오시는 분을 섬기시는 목녀님의 꽃 한 다발을 사야할지 말지의 고민도 들었구요. 어느 목녀님은 결혼 후 바로 목녀가 되셔서 세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 하는 중에도 한 번도 목장 모임을 빠뜨린 적이 없다고 간증하셨습니다.

 

지난 저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구역장의 아내로 섬겼을 때 딸을 낳고 힘들다며 한 달 동안이나 구역원 형제님들의 집에서 해달라고 몸소 부탁했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그날의 밥이 너무 맛없게 되었다고 아무도 안 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일도 너무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심지어 어쩔 때는 밥을 너무 많이 해서 적은 수가 참석하게 되면 너무 많이 남아 투덜거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피츠버그에서 또 셀장의 아내로 섬겼을 때에는 어떤 자매님이 몸이 아프다고 하셨을 때, “그래요집에서 쉬셔요라고 영혼 없이 이야기만 할뿐, 약을 들고 찾아가거나 가서 기도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섬김 속에는 진심이 있어야하고 한 영혼, 한 영혼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은 갈망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섬김의 힘이 위대함을 알고 그것에 대한 꿈을 꾸게 된 행복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는 분명 성도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던 교회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00개의 목장이 있고 한 달에 평균 3명에서 4명이 주님을 영접하는 교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젠 그 섬김이라는 것이 곧 축복이고 예수님이 몸소 가르치셨던 영혼 구원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내 생각과 형편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바라보고 계시는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보여주고 싶게 되었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싶은 갈망이 생겼습니다.

 

너무너무 가볍게 갔던 걸음이었는데, 돌아오는 발걸음은 참으로 무거웠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에 욕심이 많이 쌓여서였는데요, 영혼 구원에 동참하고 체험하고 그로 말미암아 더 행복해지는 것을 꼭 경험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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