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특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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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일 수요예배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

우리의 길보다 높은 하나님의 길

(출애굽기 1421~31)

 

[들어가는 말]

 

오늘부터 수요예배의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그 동안 수요예배 때는 우리가 전부터 주로 좋은 책을 한 권 정해서 그것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이번 새해는 다니엘 금식기도로 시작하기 때문에 기도에 대한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원래는 다른 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가을에 한국에서 리더십으로 유명한 한홍 목사님(새로운교회)의 베스트셀러인 <하나님이 내시는 길>이라는 책을 구입했는데, 훑어보고 나서 별 감동이 없어서 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대신 팀 켈러 목사님의 <내가 만든 신>을 중심으로 이 시대의 거짓 신들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니엘 금식기도를 준비하며 다시 읽어보니까, 한홍 목사님이 쓰신 책이 나온 상황이 우리의 상황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14년 말 교회에 위기 상황이 벌어진 후 2015년 내내 침체 가운데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6년을 시작하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하면서 전 교회적으로 40일 특별새벽기도를 하며 엄청난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지금 간절히 합심해서 기도할 때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은혜를 사모하며 그 책을 중심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길

 

1492년 스페인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신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지구가 사각형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가장자리 밖으로 항해해서 나가면 시커먼 낭떠러지로 배가 추락하거나, 머리가 두 개 달린 용에게 잡아먹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콜럼버스는 지도의 가장자리 밖으로 나간 것입니다.

 

원래 그는 신대륙을 발견하려고 간 게 아니라, 인도로 가는 지름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길, 훨씬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콜럼버스는 자신의 일기에 사람들은 나를 조롱했지만, 성령께서 감동을 주셔서 갈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콜럼버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셔서 지도 밖에 있었고 전혀 가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미개척지로 항해할 수 있게 하신 성령께서, 오늘 그의 이름을 딴 콜럼버스에 사는 우리에게도 용기를 주셔서 불확실성의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항해하며 나아가 승리하게 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나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또 세계가 똑같습니다. 구직난, 고령화 현상, 인종갈등, 계층 갈등, 양극화 현상, 핵 문제, 테러 공격 등 많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자연재해들이 일어나며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들을 벌이고 있고, 특히 불법체류자들은 물론, 합법적인 이민자들조차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자체적으로도 혼란스럽지만,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에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가운데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같은 상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지금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전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였느니라” (43:16-17)

 

여기서 바다큰 물은 오래전 이스라엘 백성 앞을 가로막고 있던 홍해 바다를 말합니다이것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주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수준과 우리가 보는 수준은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소위 믿음이 좋다는 게 뭡니까? 그것은 단순히 예배 꼬박꼬박 참석하고 헌금 잘 내고 이것저것 참여하고 봉사하는 것입니까? 물론 믿음이 좋으면 그런 것들이 결과로 나오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하나님이 보시는 수준으로 세상을 내려다 볼 줄 안다는 말입니다.

 

당시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무엇이었겠습니까? 앞은 홍해로 가로막혔고 뒤에는 이집트 군대가 자기들을 죽이러 오고 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수많은 배들이 몰려와 그들을 실어 나르는 것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바다 한가운데 길이 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길은 항상 우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가볍게 뛰어넘습니다. 어떤 사람은 배는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고, 배는 몇 대가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자기가 똑똑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배를 불러오는 게 아니라 그냥 바다에 길을 내시는 것입니다. 스케일이 다릅니다.

 

하나님이 길을 내시면 모든 사람이 아니, 이런 길이 있었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가도 되는지 의심을 하지만,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길이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꾸 자기가 생각하는 해결책으로 이렇게 되어야 하고, 이거 아니면 안 된다하고 붙들고 있을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도 하나님, 요거 요거 요거 중에 제일 좋은 걸로 제게 주십시오.’라고 자기가 딱 정해놓고 하나님에게 해달라고 설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제가 모르는 하나님의 길을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그리로 가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시는 길은 그냥 길이 아니라 지름길입니다. 하나님은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낸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홍해라는 무서운 바다가 막고 있고 그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길이지만, 그 길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정상적인 경로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언젠가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떠나는 날 공항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습니다. 부모님 댁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날 그 기사 분은 제가 모르는 엉뚱한 길로 가는 겁니다. 큰 길을 피해서 골목길로 들어갔다 나갔다 하며 가는데,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약간 불안해지며 화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 사람이 지금 일부러 시간을 지체하나?’ 그래서 아저씨, 이 길이 공항 가는 길 맞나요?”라고 물어보니까 걱정 마세요. 제가 여기서만 30년을 살면서 운전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타고 가는데, 어느 골목길을 돌아서 나오니까 갑자기 눈앞에 공항이 딱 보이는 겁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전혀 늦지 않고 잘 왔습니다.

 

길이 없는 게 아니라 제가 길을 몰랐던 것뿐입니다. 바둑이나 운동에서도, 아마추어에게는 안 보이는 길이 프로에게는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 길을 낸다고 하실 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길이 당장은 고통의 길 같고 느리게 가는 길 같고 뒤처지는 길 같지만, 사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못 보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 길이 내가 생각했던 길보다 훨씬 더 빠른 지름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투에서는 몇 번 질 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결국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폭풍이 부는 길이라고 해서 반드시 더디 가는 게 아닙니다. 최후의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입니다. 어떻게 압니까? 하나님의 길이 인간의 길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55:9-9)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을 볼 때 내 시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도 자꾸 내가 딱 정해놓고 하나님,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설득하려고 기도하기보다는, ‘이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제가 이것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발견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그는 어린 나이(17)에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면서(그것도 형들의 손에 의해) 인생의 모든 꿈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타국의 노예에게 무슨 꿈이 있겠습니까? 그대로 자랐더라면 가나안 땅의 부잣집 아들로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다가 그 동네 유지가 되어 잘 살았을 텐데, 그 꿈이 어린 십대의 나이에 다 깨어져 버렸습니다.

 

고대사회에서는 한 번 노예로 팔리면 평생 노예였고, 상식적으로는 풀려날 길이 없었습니다. 행복하게 살 소망도, 고향에 돌아가 아버지와 가족들을 다시 만날 희망도 다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팔려가게 되고 거기서 열심히 일했더니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형편이 나아지나 했더니 또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는 자신의 인생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끝없는 내리막길로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했던 그 길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오르막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축복으로 가는 길이었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없이 추락하던 내리막길이 오히려 애굽과 모든 주변 나라들을 살리는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가나안 땅에서 자란 요셉이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 이집트에서 요즘 식으로 말하면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치르고 다른 수만 명의 공무원들과 경쟁하여 총리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높아질 수 있는 길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노예로 떨어지고 또 감옥에 갇히게 된 그 절망의 길이 오히려 형통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입니다.

 

이 길이 어떻게 해서 저 길로 연결되는지 우리의 경험이나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 인생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길, 도저히 연결될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었던 길, 아니면 있는 줄도 몰랐던 길들을 서로 연결시키셔서 반드시 길을 내십니다.

 

교회의 역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1949년 중국의 공산당 정부가 서양 선교사들을 모두 강제 추방하고 교회 지도자들은 감옥에 보내며 성경은 다 불태웠을 때, 다들 중국교회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50년이 흘러 중국이 개방을 한 다음에 들여다보니, 중국의 지하 교회들이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오히려 자체 지도자들을 길러내어 전체 성도 수가 1억 명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2.   하나님의 길의 특징

 

1)  가진 것이 없어도 막히지 않는 길

 

그러므로 하나님의 길을 갈 때는 자기가 가진 것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뭘 가졌고 뭘 못 가졌는지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남들보다 좋은 길을 가지 못한다고 생각됩니까? 저 사람은 금수저라 잘되고 나는 흙수저라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생각됩니까?

 

중국에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키는 162cm, 몸무게는 45kg, 별명은 ET였고 외모는 초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취업에 30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중국에 KFC가 들어왔을 때 일자리를 구하는 데에 24명이 와서 23명이 합격했는데 그만 혼자 떨어졌습니다. 5명이 경찰 시험을 봐서 4명이 합격했는데 또 그만 떨어졌습니다. 28세이던 1992년에 첫 번째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했고, 두 번째 사업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사업이 드디어 성공해서 소위 대박을 쳤고, 8년 만에 중국 1위 기업이 됐습니다. 그 기업의 이름은 바로 알리바바이고 그 사람의 이름은 마윈입니다. 마윈 회장은 2017년 현재 재산이 무려 356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에서 15위입니다(참고로 삼성 이건희 회장은 81, 이재용 부사장은 171). 그런데 그 재산이 전부 다 1999년 알리바바 창업 이후에 번 돈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습니다. 1964년생인 마윈은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IT 분야를 전공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평범한 영어 강사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창업 15년 만에 중국을 넘어 세계를 집어삼킨 것입니다.

 

그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강의할 대 아주 흥미로운 말을 했습니다. 자신의 성공 비결은 , 기술, 계획세 가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돈이 없으니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치열하게 고민해서 아이디어와 노력을 해결해야 했고, 기술이 없으니 능력 있는 기술자들을 존중하며 우대했습니다. 또 계획이 없으니까 변화하는 시장에 아주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성을 갖출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윈처럼 주님을 안 믿는 사람도 성실하게 하니까 성공하는 것을 봅니다(일반 은총). 이처럼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길이 막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주실 때 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42:5, )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그 고통 속에서 더 간절히 주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팀워크를 이루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겸손히 나아가면,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은 반드시 복된 미래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2)  거룩한 길

 

또한 하나님이 내시는 길은 거룩한 길입니다.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니라” (43:14-15)

 

여기 보면 계속 거룩한 여호와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백성을 위해서 내시는 길도 당연히 거룩한 길인 것입니다.

 

거기에는 큰길이 생길 것이니, 그것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를 것이다. 깨끗하지 못한 자는 그리로 다닐 수 없다. 그 길은 오직 그리로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악한 사람은 그 길로 다닐 수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 길에서 서성거리지도 못할 것이다.” (35:8,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를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 길은 거룩한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룩함을 입은 사람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이 길은 세상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어떻게 같이 모이는데 술이 없이 모이지? 어떻게 이 황금연휴에 다른 데를 안 가고 오히려 자기 돈까지 쓰면서 교회에 가지? 어떻게 휴가를 내서 비행기 표를 사고 돈을 써가며 다른 나라에 선교를 하러 가지? 어떻게 원수를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용서하며 사랑하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세상의 안 믿는 사람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가족이라도 이해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거룩한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거룩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지 않은 사람은 거룩한 길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겪으신 고난 중의 하나였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도 이해하지 못해서 잡으러 왔습니다. 그런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교제입니다. 거룩한 길은 거룩한 사람만이 볼 수 있습니다. 성령의 눈으로 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믿고 교회를 다닌다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거룩한 길을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다니는데 여전히 기준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믿는 사람이라고 해도 주님의 기준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 세상 사람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길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늬만 크리스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가는 길이 다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거룩한 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그들도 이 길을 볼 수 있도록 주님께 이끌자고 하는 것입니다.

 

 

3)  안전한 길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갈 때 하나님은 우리 앞의 방해물들을 치워주십니다.

 

거기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도 그리로 지나다니지 않을 것이다. 그 길에는 그런 짐승들은 없을 것이다. 오직 구원받은 사람만이 그 길을 따라 고향으로 갈 것이다.” (35:9, )

 

이 말씀은 우리를 고난에서 아예 빼주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 해주시면서 고난보다 더 큰 은혜로 보호해주신다는 뜻입니다. 특히 마귀의 영적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이 길을 가면서 마귀의 공격에서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길은 안전한 길입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길이 났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 길이 불안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멀쩡히 서 있던 다리도 무너지는데, 바다로 난 길이 왜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홍해 가운데로 내신 그 길은 안전한 길이었습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21)

 

여기서 마른 땅이라는 것은 습기가 없이 완전히 마른 땅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조금 생각해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가 갈라지자마자 바로 건넌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밤새 동풍이 불어 바닷길이 다 마른 후에야 건넌 것입니다. 왜 그랬습니까? 바닷가 갯벌을 가보면 압니다. 거기는 발이 푹푹 빠져서 몇 걸음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땅으로 가게 되면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다 발이 묶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름을 불게 하셔서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는 동시에 그 땅을 마르게 하심으로써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안전한 길을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다를 가르셨을 뿐 아니라, 그렇게 드러난 땅을 수백만 명이 건너도 문제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마른 땅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그래서 홍해 가운데로 난 길이 그냥 보면 불안할 수 있지만, 사실은 아주 단단하고 튼튼하며 안전한 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길은 이처럼 안전한 길이며 튼튼한 길입니다.

 

그러나 세상길은 정반대입니다. 누군가가 성공을 하면 대개 출세 길이 훤하다’, ‘탄탄대로다’, ‘꽃길만 걷는다는 식의 표현을 씁니다. 그러나 그런 길은 좋아 보이지만 위험한 길입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성공하면 아주 교만해집니다. 그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인격이 괜찮았던 사람도 부자가 되고 높은 자리에 앉으면 변질되고 타락합니다. 부자가 되고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꿈을 이룬 것 같지만, 사실 그때부터가 진짜 위기입니다. 사람의 눈에 잘나가는 것 같은 그 길이 영적인 눈으로 보면 낭떠러지 절벽 길로 가는 것 같이 불안하고 아주 위험한 길입니다. 잘나가게 되었다고 교만해져서 함부로 살다가 추락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마귀는 우리가 성공에 취해서 그 길이 갖고 있는 위험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 크리스천들도 세상적인 성공을 조금 이루었다고 할 때 넘어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이번 사업이 잘 풀리게 기도해주세요’, ‘좋은 직장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 부탁한 사람들 중에 정말 일이 잘 된 케이스가 꽤 있는데, 그 중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화려한 길이 오히려 위험한 길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소박해 보여도 안전한 길로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22)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행하였고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더라” (28-29)

 

물이 이스라엘 백성의 좌우에 벽이 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호마는 동네의 담 같이 작은 벽이 아니라 큰 도시의 성벽 같이 거대한 벽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건넜던 홍해는 얕은 바다가 아니라 거대한 도시의 성벽 높이 이상 되는 크고 깊은 바다였던 것입니다. 그 바닷물이 거대한 벽을 이루었습니다.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밀매 새벽이 되어 바다의 힘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슬러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27)

 

홍해 바닷물은 추격해 오는 이집트 전차대를 몰살시켜버린 죽음의 물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 무서운 바닷물이 거대한 벽이 되어 옆으로 흘렀습니다. 물이 어디로 사라지거나 아주 얕은 물이 된 것이 아닙니다. 물은 거기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보호의 손길에 막혀 이스라엘 백성을 건드리지 못하고 옆에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은 그처럼 무서운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다면 그 물에 휩쓸려 죽고 말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우리도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폭풍과 불경기라는 폭풍이 우리만 비켜가는 게 아닙니다. 건강의 문제, 진로 문제, 비자 문제, 자녀 문제, 관계의 문제가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그러한 문제의 폭풍 때문에 쓰러지고 무너질 때, 하나님의 백성은 같이 휩쓸릴 수는 있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벽이 우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련의 바닷물이 계속 우리를 덮쳐오지만, 주님의 강하신 손길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물 속으로 길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상식이나 지식이나 경험을 초월합니다. 하나님의 길은 가진 것이 없어도 막히지 않는 길이고, 거룩한 길이며, 안전한 길입니다.

 

우리 모두 지금 자신에게 닥친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 상황보다 높이 계시고 우리를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며 승리하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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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우상" (창 29:13-35) - 이 시대의 거짓 신들 3 (11/15/17) kpccoh 2017.11.16 1121
124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평생소원" (창 22:1-14) - 이 시대의 거짓 신들 2 (11/08/17) kpccoh 2017.11.09 1161
123 "내 마음속의 위험한 우상들" (출 20:1-6) - 이 시대의 거짓 신들 1 (11/01/17) kpccoh 2017.11.02 4272
122 예수님과 함께하기(6):"빈 무덤에서" (눅 24:1-12) - <예수신경> 30 (10/25/17) kpccoh 2017.10.26 1530
121 예수님과 함께하기(5):"십자가에서" (눅 23:26-46) - <예수신경> 29 (10/18/17) kpccoh 2017.10.19 872
120 예수님과 함께하기(4):"최후의 만찬에서" (눅 22:7-20) - <예수신경> 28 (10/11/17) kpccoh 2017.10.12 828
119 예수님과 함께하기(3):"산 위에서" (눅 9:28-36) - <예수신경> 27 (9/27/17) kpccoh 2017.09.28 1291
118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 " (마 16:13-20) - 이맘다해 선교사 kpccoh 2017.09.21 401
117 "소망이 그분의 이름 " (창 2:2-7) - 홍 영락 (Steve Hong) 전도사 kpccoh 2017.09.14 488
116 예수님과 함께하기(2): "광야에서" (마 4:1-11) - <예수신경> 26 (9/06/17) kpccoh 2017.09.07 938
115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확신하고 나아갑시다” 가정교회집회 I " : 휴스턴 서울교회 김종진 집사 (빌 3:7-8) - (9/02/17) kpccoh 2017.09.03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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