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내용을 신화나 전설 또는 꾸며낸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고고학이 발전함에 따라,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었다는 것이 더욱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설교의 중심인물인 모세 이야기인데, 그가 살았던 이집트의 당시 상황을 알게 되면 성경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출애굽기 1:8을 보면,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다고 합니다(오늘 설교 본문 중 사도행전 7:18에도 똑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새 왕은 과연 누구일까요? 오래 전 동방으로부터 와서 이집트를 정복하고 100년 이상 다스렸던 아시아계 힉소스 왕조가 있었는데, 그 힉소스를 몰아내고 독립을 쟁취한 이집트 제18왕조의 창시자 아흐모세 1세가 바로 그 새 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아흐모세 1세가 즉위한 BC 1570년경부터 박해를 받습니다.

 

그 뒤를 이은 아멘호텝 1세를 거쳐 투트모세 1세 때 모세가 태어나는데, 이집트 왕이 히브리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1:22) 3개월 동안 아기를 키우던 모세의 부모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서 마침내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 강에 둡니다. 마침 그때 바로의 딸즉 이집트의 공주가 목욕하러 왔다가 아기를 발견하고 데려다 자신의 아들로 삼습니다(2:5~10). 모세를 양자로 삼은 이 공주는 놀랍게도 투트모세 1세의 딸인 핫셉수트입니다.

 

투트모세 1세가 죽고 나서 핫셉수트는 어머니가 다른 어린 동생뻘인 투트모세 2세와 결혼하는데, 병약했던 그를 대신해서 핫셉수트가 이집트를 통치합니다. 그 후 투트모세 2세는 재위 14년 만에 죽고, 그가 여종인 이시스에게서 낳은 투트모세 3세가 겨우 6세의 나이에 왕이 됩니다. 아들이 없었던 핫셉수트는, 마침 나일 강에서 발견한 모세를 자기 아들로 삼아 투트모세 3세를 견제하려 했던 것입니다.

 

훗날 투트모세 3세는 이집트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대군주가 되지만, 29세에 실제 왕권을 잡을 때까지 23년간 핫셉수트의 섭정 아래 눈치를 보며 살았고, 그만큼 마음속에 그녀에 대한 분노가 쌓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이 되자마자 핫셉수트와 관련된 기록들을 다 없애버렸으며, 거기에는 모세도 포함됩니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도망간 때는 핫셉수트가 실각한 시기였고, 그때 모세는 40세였습니다. 그 후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집트로 돌아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 했을 때 80세였으니, 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지낸 것입니다. , 투트모세 3세는 권력을 잡은 후 40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수천 년의 이집트 역사에서 40년 이상 단독으로 통치했던 왕은 제18왕조의 투트모세 3세와 제19왕조의 람세스 2세뿐이니, 성경과 역사가 정확히 일치합니다.

 

출애굽 당시의 왕은 투트모세 3세의 뒤를 이은 아멘호텝 2세인데, 투트모세 3세 때까지 강력했던 이집트가 아멘호텝 2세 때에 와서는 급격히 쇠퇴하며 각지에서 반란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출애굽 때 열 가지 재앙으로 나라가 다 무너졌다고 했던 애굽 신하들의 말은 결코 엄살이 아니라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아멘호텝 2세의 뒤를 이은 투트모세 4세는 화강암 비문을 만들어서 스핑크스 발 앞에 세워 놓았는데, 그가 어렸을 때 사막에 사냥을 나갔다가 잠시 잠이 들었을 때 꿈속에 나타난 스핑크스가 모래 속에 묻혀 있는 자기를 꺼내주면 그를 이집트의 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입니다. 즉, 투트모세 4세는 정통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는데 왕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출애굽 당시 이집트에 임했던 10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이 장자의 죽음이었는데, 출애굽 당시 강퍅하게 굴다가 10번째 재앙으로 아들을 잃은 바로가 아멘호텝 2세였고, 그는 아들이 죽음으로써 후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 왕위를 놓고 치열한 권력 다툼 끝에 왕이 된 사람이 투트모세 4세인데, 그는 자신이 왕이 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스핑크스 앞에 그런 비문을 만들어 세워놓은 것입니다.

 

고대사를 연구할수록, 고고학이 발전할수록, 성경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이 더욱더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있다고 말이 안 된다고 하거나, 내가 모른다고 틀렸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것이 과연 사실인지 겸손히 배우며 진지하게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런 내용들을 <말씀의 삶> 과정에서 다룹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에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