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는 각 상황과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공통된 원인을 찾아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처의 원인을 알아내야 상처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상처의 원인에는 크게 간접적 원인과 직접적 원인이 있는데, 오늘은 먼저 간접적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기억할 것은, 상처라는 것이 일종의 죄 현상이며,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위 말하는 원죄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상처는 배움이나 경험을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통의 씨앗에서 싹이 나는 것인데,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들이나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면서 세상에는 가난과 질병도 함께 들어왔는데, 그런 환경적 어려움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환경 때문에 겪는 고통은 깊은 상처의 간접적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릴 때 집안이 가난했다고 해서 무조건 다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또 몸이 건강하지 못했다고 해서 다 심각한 상처를 갖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에 있다 보면 아무래도 상처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간접적 원인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늑막염으로 몹시 고생하며 자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거절감과 열등감의 상처가 깊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병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 수 없었고, 또한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심한 가난의 고통을 맛본 사람들 중에는 굶주림, 두려움, 열등감의 상처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는 항상 바쁘고 여유 없는 생활을 했고, 그에 따라 자녀들은 자기와 함께 해주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사랑에 굶주리고 두려워하며 남들보다 늘 부족하다는 열등감을 느끼면서 각박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된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서는, 그런 힘든 환경이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과, 그 고통을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서 담당하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상처의 또 다른 간접적 원인은 주변 사람과의 성격 차이입니다. 누구에게나 믿음이 좋고 신실하다고 인정받는 부부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서로 많은 상처를 주고받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각자 보면 믿음이나 인격이나 성장 배경이 평균 이상의 아주 훌륭한 사람들인데 왜 결혼생활이 그렇게 힘든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어떤 제자훈련학교에 참여하여 서로의 성격이 다를 뿐이지, 사람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둘 다 엄청난 감정의 해소와 마음의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한 종류의 성격이 아니라 아주 다양하게 만드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다양성은 축복이지, 결코 저주나 죄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와 이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 축복은 엄청난 상처를 주고받는 저주의 조건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성격의 차이는 그 자체로 상처의 결과도 아니고 직접적인 원인도 아니지만, 상처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상처에 대한 최종적인 답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치유는 심리학이나 정신과의 영역이 아니라 영적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마지막 선택과 결정은 각자 스스로 하는 것이므로, 주님을 늘 붙들고 살기로 결정하며 나아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