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목장 성진아입니다.

 

저는 스무 살 때 하나님을 만났고, 이후 대학교를 다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섬기고 신앙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콜럼버스에 처음 온 2년 동안은 많이 방황하면서 하나님을 거의 잊고 지냈었던 것 같습니다. 매주 드리는 주일예배도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갔고,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바깥의 소리에 더 귀 기울였기 때문에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듣지 못했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콜럼버스한인장로교회를 나오게 되면서, 목장식구들의 추천으로 생명의 삶공부를 듣는다고 하긴 했지만, 처음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내 맘대로 살다가 온 나를 다시 받아주실까하는 두려움과, ‘내가 다시 예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아직도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나에 대해 실망하셨다기보다는 오히려 기뻐하신다는 것과, 또 관계 회복을 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삶 공부 내내 느끼게 하셨습니다.

 

또 삶 공부를 들으면서 내가 이전 교회에서 섬겼던 게 진짜 내 신앙이 아닐 수도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교회에서 섬기는 리더들이라 그들을 따라 교회 일을 했었고, 또 영적으로 성숙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곳에 와서 홀로 서야 할 때 설 수 없었으니, ‘내가 참 상황에 따라 내 믿음을 맞추는 연약한 사람이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에 힘들었던 시간을 주신 것과, 삶 공부를 통해 나의 교만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신 것, 내가 당연하게 받았던 것들이 다 주님의 은혜였음을 알게 하신 것에 또 한 번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먼저 초점을 맞추려고 아주 작은 노력으로 하루의 기도 시간을 아주 조금 늘렸더니, 하나님은 제가 노력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부어주셨고, 애쓰지 않아도 진심으로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도 조금씩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련은 올 수 있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그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나 피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내가 영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신다는 것을 배웠고, 또 마음으로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는 마쳤지만, 계속해서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잘 붙어 있으면서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넘치는 사랑을 이웃에게도 느낄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서 원수에게까지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그리고 잘 쓰임 받아서 하나님 보시기에 기쁜 열매도 맺을 수 있는 귀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