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너무 고팠었던 찰나에 다니엘 금식기도를 통해 새벽을 깨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기도는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다니엘 금식기도를 시작할 때에는 제 체력이 너무 바닥이 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시작하기 일주일전부터는 매순간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극심한 두통과 불안에 이러다가 정말 병원에 가봐야 되는 것 아니야.. 싶은 기간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포기해야겠다며 목사님께 이메일을 드렸는데, 너무나도 반석같은 대답이 도착했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힘드니 금식기도를 안 하고 쉬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은 상식이지요. 그런데 성령의 역사는 상식을 초월합니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더 영적으로 나아갈 때 피곤할 것 같지만 사실은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중략)"


난 정말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한 것이었는데 어찌.. 하는 첫 마음은 문득 섬광처럼 지나가는 "그래, 정말 하나님이 하시는 걸 한 번 보고 싶지 않아?" 하는 소리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포기하지 말고 나가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것은, 바로 그 날, 큐티를 통해 우리의 영적전쟁이 바로 그와 같다는 것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시험이었음을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이번 금식기도 기간을 통틀어 가장 큰 기도응답 (그러나 실제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도제목)을 받았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어왔지만 제 방식으로 믿고 섬겨왔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는데, 특별히 지난 4년간 정말로 풀리지 않던 숙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유학을 가기 직전에 출석교회 월례기도회에 참석했는데 거기에서 들었던 "이 자매의 영안을 열어주십시오" 하는 말 뜻을 도무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님께서는 이번에 다니엘 금식기도 기간동안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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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에 온 이후 지난 4년간, 오히려 생각지 못했던 더 많은 어려움들 속에서 늘 저는 바들바들 떨면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며 기도하고 다시 숨을 고르며 산을 넘어가길 반복했습니다. 그 폭풍 속에서 저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손, 저를 강건하게 붙드시고 절대 놓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이것을 봐야한다는 생각도, 많이 놓고 있었어서 늘 하나님께 죄스럽고 후회스러운 시간들로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알려주시기 원하셨던 것은,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너를 지키시고 붙잡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눈에 보이는 무엇인가 이전에 하나님 앞에 선 너의 태도/마음자세를 고쳐라!-에 관한 것이 저의 가장 큰 기도 응답이 되었습니다. 


제 기도제목이 지금 당장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유학오기 이전에 몇년 동안 기도했던 분들이 어느새 주님을 만나고 알게 되셔서 최근 그 분들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일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사랑 가운데 자유해진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비록 때때론 수 년을 걸리고, 제가 어쩌면 평생 못 볼 수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시고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당신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길 기뻐하신다는 것을 다시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항상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두려워하던 저에게 이번 다니엘 금식기도 기간동안, 하나님께서는평안함을 주시고 저의 반석 같은 믿음을 보길 원하신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 있을 때에도 제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셨습니다. 내 것을 움켜쥐려 하면 도리어 잃어버리지만, 내 것을 내어주면 도리어 살아난다는 그리스도의 역설을 제 인생 가운데 끊임없이 일깨우시면서, 세상이 어떠하고 제 주변이 어떠하든 너는 그것과 비교하지말고 네 길을 가라, 하는 도전도 함께 주셨습니다. 참으로 때로는 큰 도전이고 때로는 큰 숙제같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러나 주님과 함께 지고 걸을 때, 주님은 놀랍도록 힘과 능력을 주시며 든든한 반석과 소망이 되심을 이제는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보지 못한 소망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더욱 더 든든히 서가게 되기를 소원하고 또 소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가운데 걸으셨을 때, 사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이 땅을 행진했을 때, 보고 듣고 살았던 그 역사가 2017년 오늘, 이 곳에서, 나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계속해서 기도가 필요하고, 믿음의 싸움이, 성령의 지혜와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결함이 필요함을 봅니다. 저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은 하실 수 있기에, 계속해서 저의 눈을 열어주시고 같이 동역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다니엘 금식기도를 통하여, 함께 말씀과 기도에 힘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초대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교회가 하나님 안에서 끊임없는 성장과 자람을 경험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부르심은 끝이 없고, 그 분의 사랑은 언제나 넘치도록 풍성함을 봅니다. 이번에 시작한 다니엘 기도를 통하여 중보기도의 바람이 불고, 성령님의 일하심을 더욱 강력하게 볼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을 믿고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