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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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정신 건강과 환기 장치 (11/27/2016)

이준원 2016.11.27 02:51 조회 수 : 509 추천:1



한국에서 가정교회를 열심히 하시는 목사님들 용인 하늘문교회 배영진 목사님이 계십니다. 지역목자로서 섬기고 계시는 목사님은 장로교(합신) 목사로서 영국 유학파이기도 하신데, 신학적으로 굉장히 탄탄한 기초를 가지고 가정교회에 대해 훌륭한 글들을 정말 많이 쓰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목자부부합동모임 그분의 글을 나눈 적이 많았습니다. 모처럼 그분의 목회자칼럼을 읽어보니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았지만, 하나를 정리하여 여기에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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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는 탁한 공기를 내보내고 맑은 공기를 들여보내는 환기 시설이 필수적입니다. 이걸 닥트(duct) 장치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가 들어오게 하는 장치입니다. 이것이 없는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내 공기가 자연히 탁해집니다. 그래서 안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탁한 공기가 빠져 나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정신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배출하여 빼내는 장치가 자신의 삶에 필요합니다. 우울하고 공허하며 뒤틀리고 뭔가 헝클어진 느낌이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건물 아니라 사람도 닥트 장치가 있어야 정신이 환기가 됩니다. 장치가 있어서 정기적으로 배출을 하는 사람은 정신이 건강합니다. 배출은 다른 말로 배설이라고도 있습니다.


반면 이런 환기 장치가 있는지 몰라서 전혀 배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신 건강의 차원에서 이런 배출을 하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중대합니다. 몸을 생각해봅시다.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야 배설물들이 전혀 나가고 동안 속에 막혀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굴이 붓고 샛노래질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사람의 내면에도 환기 장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환기 장치는 적어도 가지가 있습니다. 탁한 정신을 배출한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을 안에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대화 나눔, 일기쓰기, 그리고 기도생활입니다. 가지가 사람의 정신의 환기 장치입니다.


가지 배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믿을만한 누군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믿을만한 소그룹 안에서 자기 느낌과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장 모임입니다.


둘째, 나의 걱정 근심을 정기적으로 하나님께 꺼내서 아뢰는 기도생활입니다.


셋째, 뒤섞이고 헝클어진 생각을 가지고 차분히 앉아서 일기를 꺼내놓고 거기에 하나씩 적어보는 것입니다.


해보세요. 가지 가지만 하더라도 금방 내면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가지를 하면 자기 내면이 시원해지고 건강해진 느낌을 경험할 있습니다. 가지를 다하면 내면에는 헝클어지고 뒤섞였던 탁한 생각이 없어집니다. 닥트 장치가 확실히 되어 있는 건물과 전혀 없는 건물은 공기부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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