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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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가 미주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아프리카 교회들에 목장을 통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소재 갓즈패밀리교회 유대호 목사님이 최근에 동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와 쓰신 글을 보았는데, 너무나 도전이 되며 놀라운 이야기라, 여기에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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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프리카 선교여행 동안 르완다 1번, 우간다 3번, 총 4번에 걸쳐 목장을 방문했습니다. 14년 이상 목장을 해온 우리 교회의 선교 팀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아프리카 목장들에게 한 수 가르쳐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성경적으로 목장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의 목장 깊숙이 박혀 있는 가정교회 정신을 통하여,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겉만 그럴듯한 목장을 하고 있었는지를 보게 하셨습니다.


처음 방문한 목장은 르완다 시골에 있는 목장이었는데,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숲이라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옥수수 밭 저 건너편에서 찬양 소리가 들렸습니다. 손님이 온다고, 목장식구들이 다 일어나 찬양을 부르며 환영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른, 청소년, 어린아이까지 합해 30여 명이 헛간처럼 생긴 집 앞마당에서 뜨겁게 찬양함으로 목장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찬양이 끝나자마자 밭에서 따온 옥수수를 나눠 먹으며 식사를 했고,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한 뒤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누고, 그날 새로 참석한 VIP를 환영하며 각자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목장이 끝날 무렵, 목장식구들 중 청소년들이 특송을 한다며 북소리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추면서 찬양을 했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하던지, 우리도 같이 어울려서 춤을 추며 찬양했습니다. 목장은 한 마디로 축제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의 모임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목장은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 근처의 농촌이었고, 바나나, 파인애플, 옥수수 농장 등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중심인 목장이었습니다. 여기서도 헛간 같은 두 집 사이의 땅바닥에 거적을 펴놓고 목장으로 모였고, 목장 모임은 우유 한 컵과 빵 한 조각을 먹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테이블 위에 바구니 세 개를 포개어 놓았는데, 모임 내내 왜 세 개인지 궁금했습니다.


올리브 블레싱, 성경공부, 삶의 나눔과 기도를 마치고 헌금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세 개는 헌금 바구니였습니다. 우간다에서는 목장 모임 때마다 헌금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헌금시간 후 두 번째 바구니에 또 헌금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더 깜짝 놀란 것은, 두 번 후에 또 다시 세 번째로 헌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장이 끝난 후 왜 헌금을 세 번이나 하느냐고 물었더니, 첫 번째 하는 헌금은 각 목장이 모여서 드릴 연합예배 장소를 위해 쓰인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헌금은 그날 목장 모임을 위해 집을 오픈하고 음식을 준비한 집에 드린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헌금은 목장식구들 중 가장 힘든 가정을 위해 쓰인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목장 모임을 마칠 무렵, 한 과부에게 헌금을 전달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 다녀온 지 벌써 2주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곳에서 경험한 목장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러면서 매번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44-45절 말씀입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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