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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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달라스 예닮교회에서 열렸던 제76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가을에 한국에서 제77차 컨퍼런스가 열리기 때문에, 내년 49일부터 12일까지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목회자 컨퍼런스는 제78차가 됩니다.


이번에 참석하면서 여러 목사님들과 교제하는 가운데 주로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 콜럼버스 컨퍼런스가 기대됩니다.” “컨퍼런스 주최를 위한 준비로 지금 많이 부담이 되시겠어요.” “콜럼버스에 꼭 가겠습니다.” “수고가 많으시겠어요.” 그와 동시에 많은 분들이 물었습니다. “콜럼버스가 어디쯤 있습니까?”


시카고, 토론토, 워싱턴 DC 근교, 뉴저지, 테네시 등에서 오신 목사님들은 콜럼버스에 운전해서 오겠다고 하십니다. 대양주 대표이신 목사님에 의하면, 놀랍게도 그 머나먼 호주에서도 많은 분들이 올 것 같다고 하십니다. 또한 몇몇 선교사님들도 오려고 하십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큰 관심을 보이며 참석하시려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부터 거룩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컨퍼런스 주최를 위해 준비팀장을 맡은 주재윤 집사님이 월요일 아침부터 달라스에 가서 예닮교회의 주최 상황과 섬김의 모습들을 살피고 돌아오셨습니다. 이분저분과 함께 만나시면서, 특히 예닮교회 분들과 대화하시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느끼고 오셨는데, 그 모습을 보신 여러 목사님들이 참 좋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저는 <기도의 삶> 공부를 들었는데, 두 번째로 들은 것이었습니다. 이번 <기도의 삶> 강사는 중보기도 사역을 너무나 활발하게 잘하고 있는 어스틴 늘푸른교회 정희승 사모님이었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내용을 들으며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들으며 <기도의 삶>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내년 상반기에는 1기에 하신 분들을 포함해서 모든 분들이 <기도의 삶>을 다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속한 그룹에는 한국에서 오신 두 분과 호주 시드니에서 오신 한 분을 비롯하여 모두 9명이었습니다. 다들 다양한 환경 가운데 있는 목회자들이었는데, 개척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 미자립인 교회의 목사님, 사례비를 제대로 받을 형편이 못 되어 우버(Uber) 운전을 하는 목사님, 또 한인이 거의 없는 소도시에서 목회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들 힘든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겠다는 일념으로 비싼 비행기 값을 지불하고 시간을 쪼개어 컨퍼런스에 참석하신 것입니다.


컨퍼런스 등록비는 1인당 $250이고 부부는 $350이기에 주최 교회에 돌아가는 등록금 수입은 2만 불이 넘지만, 호텔비와 교통비 및 식비 등 지출도 상당하기 때문에 등록비 수입만으로는 운영이 빠듯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몇 주 전부터 컨퍼런스를 위한 특별헌금을 하는 주된 목적이 컨퍼런스 운영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저렇게 어려운 형편에서도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보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참석하시는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약간의 장학금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성을 모아 마련한 헌금으로 장학금을 드릴 때, 그것은 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목사님들, 사모님들, 선교사님들을 동시에 섬기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이런 섬김의 기회를 주신 것이 축복임을 깨닫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해 섬김으로써, 영적으로 한 차원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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