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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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협력선교사님들 열 분 중에 직접 만나지 못한 두 분이 계신데, 그 중 한 분이 M국의 장 선교사님입니다(보안 관계상 나라 이름이나 실명을 쓰지 않음을 양해해주십시오). 아직까지 우리와 직접적인 만남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분인지, 어떤 사역을 하는지, 대부분 모르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 기도요청 이메일을 두 번 보내셨는데, 읽으면서 콧날이 시큰해져왔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을 통해 선교사님의 상황을 알게 되면,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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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지난 9월 9일은 참 저희들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먼저, 저희가 이 땅에 온지 2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990년 9월 9일 저희가 이 땅에 온 이후로 지금까지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요, 또한 앞으로 얼마나 더 주님이 저희들에게 이 땅에서 주님을 섬기게 하실지 모르지만 이 땅에 머무는 마지막 날까지 이 땅을 위한 저희들의 사랑과 관심이 식지 않길 기도합니다.

   

이제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저희들이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요즘 한국 사람들은 한번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체류할 수 있게 허가해 줍니다. 또한 이때에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 비자를 거부하고 추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약간의 기로에 선 그런 시간입니다. 앞으로 5년간 더 이곳에 머물 수 있을까, 아님 이번이 마지막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그런 시간입니다.

   

이곳에 오래 살았지만 늘 거주증을 갱신할 때는 꼭 얍복강을 건너는 야곱의 심정을 느낍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과 또한 주님과 레슬링을 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아 가는 이 시간 동안 주님의 평안을 맛볼 수 있길 기도합니다.

   

(9월 28일)

함께 기도해 주신 비자 문제는, 서류를 준비하고 접수를 시작한지 10일 만인 어제 약간의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 생각엔 한 10번 정도 찾아 가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중간인 5번 정도에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거의 10번째 찾아 가서야 일단 서류를 받아줬습니다.

   

담당자가 계속 자리에 없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 서류를 가져 오라고 하고, 또 어떤 서류는 기간이 만료됐다고 다시 만들어 오라고 하면서,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가 정말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 의심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사가 시작한지 몇 달 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의 성과가 별로 없음을 트집 잡기도 하고...

   

그러면서 겨우 이제 서류를 받아 주었는데 그것도 전체 외국인 담당자의 허락을 자기들이 대신 받아서 며칠 후 접수증을 주겠다는 것으로서, 이례적으로 저희들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했습니다. 아마 일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엔 며칠 안에 전화가 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주 월요일(10/1)이나 화요일(10/2)에 접수증을 받으러 가보면 서류가 완전히 접수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접수증을 받으면 전체 과정의 한 절반 정도는 지난 편입니다.

   

저희들이 접수증을 받을 수 있게 계속 기도해 주시고, 서류 심사를 할 때 별 다른 문제가 없이 비자가 발급되어 다시 앞으로 5년간 이곳에서 머물며 여러분들과 함께 이 땅을 섬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번에 비자 갱신을 하면서 지난 5년간 저희들이 이곳에서 참 편하게 지냈던 것을 감사하면서, 또한 이곳에서 저희들이 주님을 섬기는 것이 정말 주님의 은혜임을 다시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M국에서 장OO, 김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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