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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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을 막을 법이 없습니다." (갈 5:22-23)

   

위에 나온 성령의 열매는 사실상 모두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다른 무엇보다 "신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신실(충성, faithfulness)"이란, 한 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약속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2012년을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신실했는가?" 1년을 돌아보니, 신실했던 때도 있었고 신실하지 못한 때도 있었습니다. 맡겨주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것은 분명한데, 언제나 부족한 느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신실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자녀인 우리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합니다. 사람과의 약속도 꼭 지켜야겠지만, 특히 하나님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삶을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목사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책임 중 하나가 설교입니다. 감사하게도 아직까지는 몸이 아파서 주일 설교를 하지 못한 적은 없습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강단에 서는 특권이기도 하므로, 장례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출타하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 아닌 한, 꼭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또 다른 책임은 기도입니다. 우리 교회에 온 후 아침에 알람 소리를 못 듣고 새벽기도에 빠지거나 늦은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성도님들께 죄송했고 무엇보다 주님께 죄송했습니다. 이 일 저 일로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새벽기도는 목사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자리입니다. 거기에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 서리집사 등의 직분을 맡은 분들도 제직으로서 주어진 책임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세 가지인데, 교회의 모든 예배 및 모임 참석에 본을 보이는 것, 모범적인 헌금생활을 하는 것, 앞장서서 봉사하는 것 등입니다. 기도와 말씀 등 신앙생활의 모범과 더불어, 그러한 바탕 위에서 서약을 하고 직분을 맡아 섬깁니다. 모든 직분자는 신실하게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섬기고 있는 목자들은 일주일에 4일 이상 각 20분 이상씩 기도하기, 일주일에 4일 이상 정규 QT를 하거나 성경 3장 읽기, 일주일에 1회 이상 기도 짝과 같이 기도하기, 합동모임과 조별모임 등에 참석하기, 십일조를 바쳐 청지기의 본을 보이기, 1년에 1명 이상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노력하기 등을 서약하고 목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목회일기(목자일지)"도 매주 기록할 책임이 있습니다.

   

목자 목녀들도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스스로 서약한 내용들을 돌아보며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올해는 얼마 전 끝난 "목자 목녀의 삶" 공부를 통해 이미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신실했는가?" 늘 자신을 돌아보며 점검해야 할 이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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