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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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이나 교회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이 좀 더 심해지면 그들을 미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 크리스천들은 원수라도 용서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누군가가 미워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반드시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록 밉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험담을 하지 말아야 내게 유익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직장생활을 하는데 상사가 미워져서 다른 동료들에게 상사에 대한 험담을 한다면 누구 손해입니까? 아무리 뒤에서 욕을 해도, 험담의 대상이 되는 상사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불평불만을 쏟아놓는 내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직장생활은 행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험담을 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나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 불평을 쏟아놓게 되면, 그런 교회생활이 행복할 리가 없고, 믿음이 자랄 수도 없습니다. 특히 불평불만의 대상이 목사나 장로와 같은 교회 지도자라면, 더더욱 그러한 교회생활은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에 대해 뒤에서 험담을 하고 공격을 퍼부으면 속이 시원해질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불평은 하면 할수록 시원해지지가 않고 오히려 불만스러운 감정만 더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신이 더 불행해집니다.

   

오래 전 1960년대에 '절규요법(Scream Therapy)'이라는 상담요법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형이나 베개를 가지고 그것이 자신이 미워하는 상대라고 상상을 하면서 거기에 대고 악을 쓰며 분노를 드러내거나, 그것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분을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분노를 표현할 때 분노가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그 후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 불행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잘못을 저질러서, 또는 상황이 나빠서 자기가 불행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불행이나 행복은 남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현재 삶에서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90%나 되더라도 불만족스러운 10%에 집중하기로 선택하면 불행해집니다. 반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90%나 되더라도 10%의 감사할 조건을 붙들고 거기에 집중하며 나아가면 행복해집니다.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간단한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그것은 우리의 혀를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혀는 영적온도측정기(thermometer)입니다. 한 사람의 영적인 상태가 어떤지를 알려면 어떤 말을 하는지 보면 됩니다. 감사의 말을 하며 사는지, 불평의 말을 하며 사는지를 보면 현재의 영적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혀는 영적온도조절기(thermostat)이기도 합니다. 감사의 말을 하면 행복해지고, 불평의 말을 하면 불행해집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목장 모임 때 어떻게든 감사의 제목을 찾아 서로 나누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행복은 어디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행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외부 조건이 좋아도 나의 언어에 주님에 대한 감사함이 별로 없으면 행복해지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님에 대한 감사의 언어가 떠나지 않게 되면,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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