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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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2월 5일자 <목회편지> 31호에서 "앞으로 성경은 개역개정판을 사십시오"라고 말씀드린 후 7년 만에 드디어 개역개정 성경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한국 교회의 13개 주요 교단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현재 한국 교회는 대부분 개역개정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21세기 찬송가"도 2007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대부분의 교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예배 때 사용해오던 성경은 1961년판인 "개역한글" 성경입니다. 그런데 원래 그 기원을 1938년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개역한글 성경을 그냥 읽을 때 고어나 생소한 표현들이 많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지만 성경 번역은 시대와 더불어 변해온 것이 교회사가 주는 교훈입니다. 물론 어떤 번역도 완전할 수 없으며, 세대가 변함에 따라 언어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볼 때, 기존의 개역한글성경은 그 동안 한국 교회를 위해 큰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21세기에 계속 사용되기에는 불편함과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대한성서공회의 주관으로 1983년부터 개정 작업 준비에 들어갔고, 철저한 감수를 거쳐 1998년에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이 발행되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의 특징은, 지금의 어법이나 맞춤법에 맞지 않는 말과 거북한 고어체를 바꾸고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말로 바꾸었습니다. 또 번역상의 오역을 바로 잡았습니다.

   

특히 개역한글 성경에 나오는 "문둥이, 소경, 난쟁이, 곱사등, 벙어리, 귀머거리, 절뚝발이(절름발이), 앉은뱅이, 병신"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들과, "어미, 아비" 등 부모님을 낮추어 부르는 호칭, 그리고 "세리, 창기, 점쟁이, 산파" 등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어휘들을, 개역개정에서는 더 적절한 표현으로 바꾸었습니다.

   

찬송가도 그 동안 사용해오고 있는 찬송가는 "통일찬송가"인데, 이제 한국 교회에서 사용하는 "21세기 찬송가"로 바꾸려고 합니다. 한국만 아니라, 이미 LA나 뉴욕을 비롯한 대도시의 한인 교회들은 개역개정과 21세기 찬송가로 대부분 교체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상반기에 준비하여 여름이나 늦어도 하반기에는 "개역개정" 성경과 "21세기 찬송가"로 바꾸게 됩니다. 그에 따라 사도신경 역시 새로 번역된 것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고, 특히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분들에게는 훨씬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성경책과 찬송가를 바꾸기 위해서 오늘부터 설문조사를 합니다. 로비에 가시면 테이블 위에 용지들이 붙어 있습니다. 각자 한영성경과 찬송가 합본으로 된 것 또는 한국어로만 된 성경과 찬송가 합본을 먼저 선택하십시오. 아무래도 한영으로 된 것보다 한국어로만 된 성경이 글씨는 더 큽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사이즈를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에 해당되는 용지에 이름을 써주시면 됩니다.

   

이것은 주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 성경책 스타일 별로 몇 권이나 주문해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먼저 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토대로 서점과 이야기해서 가장 좋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성경과 찬송가 교체는 교회협의회 차원에서 하게 되어 다른 교회들도 함께 합니다.

   

다른 교회들에서 오는 숫자와 합해서 각 권당 몇 권을 주문해야 할지가 파악되면 샘플을 받아 전시하게 됩니다. 가격 때문에 아주 다양한 성경들을 전시하진 못하겠지만, 샘플을 전시하면 그때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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