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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확실한 믿음의 간증 (6/16/2013)

이준원 2013.06.15 22:01 조회 수 : 5506

 

지난주일 아침, 윤길남 집사님께서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땅에서는 더 이상 뵐 수가 없기 때문에 슬픈 것이 사실이지만, 2009년 5월 "생명의 삶" 7기 수료식 때 집사님이 해주신 확실한 믿음의 간증을 보며 위로를 받습니다.

 

지난 천국환송예배 때 이 간증과 "새로운 삶" 수료 간증을 읽어 드렸는데, 글로 남겨서 간직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이 읽고 위로와 도전을 받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좀 길지만 여기에 전부 다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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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앙생활을 하기 전에는 직장생활(한국도로공사)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비교적 나름대로 잘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아이들 3남매를 고등학교부터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때가 1991년이었으니, 쉽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사업도 잘되고, 통장도 늘어나고, 부동산도 하나둘 늘어나고, 나름대로 잘 나갔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다" 내가 잘났고, 재수가 좋았고, 운이 좋아서 잘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고 보살펴주심으로써 다 잘된 것으로 조금씩, 조금씩 생각이 바뀌어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어떤 때는 정말 하나님이 나와 같이 동행하시며 나의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는 것인가 하고 나 자신에게 반문할 때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생명의 삶" 공부가 처음 시작되면서부터 많은 주위 분들이 저에게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해보라고 권고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 그럴 때마다 집사람이 말했습니다. "성경공부 좀 해요.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가 몇 년인데 언제까지 건달 신앙인이 될 거예요?"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말로만 했지 성경 한 장 읽은 적이 없는 것을 잘 아는 집사람이 늘 저보고 성경책 좀 읽으라고 성화를 했고, 마지못해 성경책을 좀 펴보면, 성경책을 펴기 전에는 똘망똘망 하다가도, 성경책만 펼치면 이상하게 수면제가 들어 있는지 금방 잠이 쏟아져서, 몇 장 읽다가는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생명의 삶" 7기 수강생 모집 광고를 듣고, 집사람과 제 딸이 다 같이 등록을 하자고 제의를 해서, 저는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회 예배가 끝나면 골프도 쳐야 하고, 모터사이클도 타야하고, 즐길 일들이 많은데, 그 즐길 시간을 "생명의 삶" 시간에 빼앗기느냐?

   

또 한편으로는 교육 시간이 13시간이 아니라 13주나 된다고 하여, 날짜 상으로도 쉽게 결심하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더 결심하기 어려웠던 것은, 교육이 끝나면 시험을 본다는 말에 더더욱 고민이 컸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도 시험 때만 되면 골치가 아파서 '어디 시험 안 보는 학교는 없나' 하고 생각하던 내가, 이제 내일 모레면 칠십이 다 되는 이 나이에, 기억력도 떨어진 상태에서 공부와 더불어 시험을 본다는 것이 엄청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일을 저질러놓고 보자 생각하면서 이런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마태복음 7장 7절 말씀에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주실 것이다." "등록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졸업장을 주실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등록을 하여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변화된 것은, 저는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 2시 반이나 3시 경에는 꼭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러면 하루에 수면시간이 3시간 정도 밖에 안 되어서 수면 부족으로 늘 피곤하여, 잠에서 깨면 어떻게 하든지 잠을 좀 더 푹 자보려고 하는 데만 신경을 썼지, 다른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삶"을 시작한 후에는 잠에서 깨면 자연스럽게 성경책을 찾게 되고, 또한 TV 채널도 한국방송 CBS 기독교방송 채널로 바꿔 보게 되고, 성서학당이라는 성경공부 프로가 있는데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이렇게 저의 생활이 전보다 많이 변화가 되었습니다.

   

또한 더 큰 변화는, 우리 온 가족이 다 같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집사람이 서예를 조금 합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성경 말씀을 써서, 자주 다니는 곳, 잘 보이는 곳, 심지어는 화장실 벽에다 붙여 놓아서, 온 집안이 다 성경 말씀으로 도배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만 나면 벽을 보고 성경구절을 암기합니다. 이렇게 가족 전체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것을 신앙적으로 표현할 때 “성령 충만의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생활로 하나님 앞으로 한 발, 한 발 가까이 다가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면서 살아가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지난 해 2008년 12월 28일 주일예배 시간에 목사님의 설교 “무엇을 바라보며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말씀 중에서, "서로 서로 사랑하라. 이 땅은 영원히 거할 곳이 아니다. 이곳은 잠시 머무는 곳이다. 우리는 잠시 머무는 이곳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닥치더라도 참고 인내하라.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 하는 말씀이 저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잠시 머무는 이곳에서, 참 사랑을 버리고, 나의 이익만 생각하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의 참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참 사랑을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랑으로 나누어가며 살아갈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가 끝나면 시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장을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학교 졸업 후 처음 보는 시험이라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문제를 빼먹고 답안지를 작성하지를 않나, 또 평시에는 줄줄이 외우던 것들도 답안지에는 엉뚱한 답을 썼으니 좋은 성적이 나올 리가 있겠습니까? '왜 그랬을까?' 하고 밤잠을 못 자면서 곰곰이 생각을 하니, 결론은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하며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우리 동기생들은 13주 만에 교육을 끝냈습니다만, 간증 발표를 맡은 저는 1주일 더 마음고생을 하면서 14주 만에 교육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를 해보니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조그마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삶"과 "경건의 삶"에도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저의 변변치 못한 신앙 간증 말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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