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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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루마니아 목장이 정식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이번 목요일에는 시니어 목장이 첫 모임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5년 반이 넘어가는 이때에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뿐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익숙지 않아 우왕좌왕하거나 허둥댄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하던 일이 벌어지면 먼저 당황하면서, 그것을 해결해보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난 2년 사이에는 성도들의 이동이 그 전보다 훨씬 많았고 많은 변동이 있었지만,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변동이 있을 것이지만 별로 걱정되지 않고 그냥 평안합니다. 교회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므로, 교회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께서 책임져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의 모든 목장들이 다 귀하고 아름답지만, 특히 제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는 한 목장이 있는데(다른 목장들에겐 약간 죄송하지만 ^^), 바로 니카라과 목장입니다. 목자이신 장로님과 목녀이신 권사님은 모두 70대 중반을 향하여 가는 분들이신데도, 지난 5년 반 이상 한결같이 섬기며 다른 목자 목녀들에게 귀감이 되고 계십니다. 니카라과 목장은 목장식구들의 평균 연령도 다른 목장들보다 훨씬 높지만 매주 꾸준히 잘 모이고 있습니다.

   

70대 목녀님이 목장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매주 준비하고 섬기시는 모습, 그보다 몇 해 연배가 더 높으신 목장식구께서 집을 오픈하여 음식을 장만하고 대접하시는 모습, 상대적으로 젊은(?) 다른 목장식구들도 함께 협력하며 음식을 가져오고 섬기는 모습이 참 감동이 됩니다. 게다가 주일 친교준비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연세가 높은 분들이(그것도 어쩔 때는 단 두세 분이서) 모든 성도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애쓰시는 것을 볼 때, 마음에서 고마움이 절로 올라옵니다.

   

그뿐 아니라 주변의 아는 분들 이름을 VIP 명단에 다 넣어놓고 기도하면서 어떻게든 주님께 인도하려고 애쓰시는 모습 또한 너무나 귀합니다. 니카라과 목장이 그렇게 매주 잘 모이고 계시고, 또 다른 60대 이상의 분들 중에서도 목장에 열심히 참석하는 분들도 계신데, 아무래도 다른 목장들은 대부분 20대에서 50대가 주류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 언젠가부터 눈에 자꾸 보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목장에 참여하기가 힘든 어른들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건강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분들도 계시고, 대부분 목장들이 저녁에 모이기 때문에 밤에 운전하기가 힘들어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러한 분들을 대상으로 낮에 목장으로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드디어 이번 주에 첫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65세 전후의 어른들 가운데 낮에 일을 안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주님 안에서의 교제를 나누는 모임으로 일단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교회에 안 나가는 어른들도 찾아서 모셔오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려 합니다. 또한 선교지 한 군데도 같이 협력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자주 모일 수 있을지, 얼마나 오래 모이게 될지, 몇 명이 모일지 등등, 여러 가지 생각할 만한 일들이 있지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모일 수 있는 분들과 함께 모여 서로 사랑으로 섬기고 나아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해당되시는 분들께 전화로도 연락을 드리겠지만, 첫 모임에 모두 오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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