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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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500호 특집 대신에... (2/22/2015)

이준원 2015.02.22 00:29 조회 수 : 1066

 

지난주 목회편지가 500호였는데, 마침 그때는 제가 부모님 댁을 방문하고 있던 중이라 부모님과 관련된 내용을 적었습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500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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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라고 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이상한(?) 같아서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해볼까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500번째 목회편지라고 해서 무슨 특별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침 다음 주일이면 제가 2005 3 주에 우리 교회에 부임하여 사역을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목회편지는 500호를 맞이했고 부임한지는 10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뿐입니다.

 

솔직히 우리 교회에 부임할 나름대로 '성공하는 목회', '부흥하는 교회'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목회를 해나가는 가운데, 특히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이나 '부흥'(실제적으로는 숫자적인 증가)이라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대신 오직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 주님의 명령을 붙들고 지금껏 성도 여러분과 같이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에는 '훌륭한 교회' 또는 '성공한 교회'라는 말을 듣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듣는 좋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저는 우리 교회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림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교회, 하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를 진정으로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용서받고 구원받은 감격과 기쁨 속에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기도의 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며, 감격이 있는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삶이 변화되는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교우들이 서로에게 영적 가족이 되어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고 서로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도록 돕는 교회, 무거운 짐을 서로 덜어주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며 섬기는 교회, 그렇게 서로 사랑하기에 서로를 위해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는 지체들이 가득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 성도님들 모두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사람, 그리고 그러한 따뜻함이 얼굴의 미소와 격려의 말과 친절한 행동으로 표현되는 주님의 참된 제자들로 자라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가 사랑으로 팀이 되어,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의 심정으로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영혼이 주님의 생명을 받을 있도록 눈물과 수고를 다하여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누리게 사람들이 매주 계속해서 나와, 생명으로 인한 기쁨의 축제가 끊임없이 벌어지는 교회가 되기를 정말로 소망합니다.

 

형식이나 전통이나 권위주의가 아닌,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림을 받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서의 지위를 자랑하거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겸손하고 친절한 사람들로 가득한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화려하거나 거창한 사업을 성취하지 못해도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정직한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교회가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쓰임 받는 교회,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 서는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받을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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